의사출신 초선 의원 윤일규의 외침, “여당도 잘 못하면…”

윤일규 더불어민주당 의원, “경제안정 이루지 못하면 여당에 대한 제3의 시민운동 일어날 것”

머니투데이 정치부(the300) 조준영 기자입력 : 2018.08.06 09:56

/사진=윤일규 의원실 제공
시민이 있는 곳엔 그가 있었다. 촛불집회, 광우병집회는 물론이고 삼성서비스센터 노조 파괴에 반대하는 현장에도 그가 있었다. 민주시민이라면 한 개의 정당과 한 개의 시민단체 활동을 해야 한다는 소신을 가진 사람.


이번 6•13 재•보궐선거 충남 천안시병 지역에서 당선된 윤일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얘기다. 1950년생. 초선의원치곤 나이가 많다. 하지만 열정만큼은 청년이다.


윤 의원은 지난달 2일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가진 인터뷰에서 “오로지 국민만 보고 정치를 하겠다”며 “국민의 무서움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자만하지 않고, 늘 국민의 편에 서서 생각하고 행동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 재•보궐선거를 통해 정치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여놓은 그는 ‘국민’과 함께 ‘시민’이란 말을 자주 했다. 선거운동의 소회를 묻는 질문에도 “일몰 후 벌어지는 선거운동으로 시민들의 생활이 침해되는 것 같다”며 “개인의 일과를 마치고 술도 한잔하면서 여유를 갖고 싶을 텐데 선거란 이유로 그 영역을 침해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실제 그는 일몰 후 선거운동을 자제했다.


6•13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압승을 거둔 이유에 대해선 국정 농단에 책임이 있는 야당 세력에 대한 응징이 반영된 제2의 시민운동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제1의 시민운동은 국민이 국가권력을 바꾼 촛불운동”이라며 “여당이 경제 안정과 정치 선진화를 이루지 못하면 다음 총선은 여당에 대한 심판인 제3의 시민운동이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윤 의원은 평생 의사와 정치인의 삶을 함께 이어왔다. 대학병원에서 30년 동안 의사로 일하면서도 사회참여를 게을리하지 않았다. 참여정부에선 복지노동분과 정책위원으로, 18•19대 대선에선 민주당 충남 상임선대본부장으로 선거운동을 지원했다. 그 인연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자문의를 맡기도 했다.


그는 정치인으로서의 삶을 무척 조심스러워했다. 윤 의원은 선거기간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 “옛 환자나 보호자분들이 제가 길거리에서 선거운동을 할 때 저를 안쓰러운 표정으로 볼 때”였다며 “그 표정에 대해 제가 어떻게 답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생명을 관리한 제가 정말 자기 생명보다 더 큰일을 한다는 걸 확신할 수 있는 길을 가야 한다”며 “어떤 선택이 그분들이 수긍할 수 있는 행동인지 알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오랫동안 의료계에 종사한 탓인지 의료 현안에 대해선 목소리를 높였다. 윤 의원은 “대한민국에서 1년에 28만 명이 죽어가는 전쟁터를 지키는 전사들, 생명의 불꽃을 지키는 수호자들, 그건 이 세상에서 가장 성스러운 직업”이라며 “의사들이 직업을 당당히 지켜나갈 수 있도록 돕는 게 국민생명을 지키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메르스 사태가 일어나 전국민이 공포에 떨 때 전국민이 의사를 쳐다보고 있었다”며 “의사를 대신할 수 있는 직업이 없다”고 강조했다.


문재인케어를 둘러싼 정부와 의료계의 갈등에 대해선 정책보다 신뢰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에게 올바른 치료를 받게 하고 공급자에겐 그에 맞는 진료비를 지급하는 문재인케어를 누가 반대하냐”며 “문제는 그걸 실행하는 정부에 대한 신뢰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 정책이 효과를 발휘하려면 국민이 신뢰해야한다”며 “신뢰를 바탕으로 국민 편익을 높이는 정책을 추진한다면 반대할 국민은 없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윤 의원은 1호 법안으로 치매, 뇌졸중 등의 환자들의 운동과 생활습관 개선을 지원할 ‘국민건강 정진보조금’ 법안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국민이 건강한 노후를 맞이하기 위해 국가로부터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법이다. 고령화시대가 점점 빨리 다가오는데, 반드시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돈이 들어가는 문제이기 때문에, 제도 현실화의 장벽 앞에 선 건 맞다”면서도 “입법 과정에서 풀어가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現 제20대 국회의원(충남 천안시병)
1950년 4월14일 경남 거제 출생
부산대학교 의학 학사
부산대학교 대학원 의학 석사
전남대학교 대학원 의학 박사
순천향대학교 의과대학 신경외과학교실 교수(1982~2015)
참여정부 정책기획위원회 복지노동분과 정책위원
제48대 대한신경외과학회 회장
19대 대선 문재인 후보 충남 상임선대본부장
문재인 대통령 자문의


▶본 기사는 입법국정전문지 더리더(the Leader) 8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semi409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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