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민정음 소장자 '천억'줘도 안 내놓겠다

머니투데이 더리더 김윤정 기자 입력 : 2018.10.30 11:12

사진=뉴스1 제공


훈민정음 상주본의 소장자 배익기 씨가 상주본을 국가에 귀속할 뜻이 없다는 뜻을 전했다.

배익기(55) 씨는 지난 29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체부와 소속 기관에 대한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날 배 씨는 상부존의 국가귀속 의사를 묻는 질문에 “1000억원을 받아도 국가에 귀속하고 싶지 않습니다”라고 답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소속 안민석 문체위원장이 “(훈민정음 상주본을) 국민에 공개해서 민족 자산으로 활용돼야 한다는 점 공감하느냐”고 하자 배씨는 “당연하다”고 답했다.

그러나 “국가 귀속 문제는 생각해봤는데 저 같은 국민이 잘 갖고 있도록 하는 게 국가의 의무라고도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1조원을 요구한 적이 있느냐”는 안 위원장 질문에는 “그런 적은 없고 문화재청에서 최소 1조원 가치가 나간다고 감정을 했다”고 말했다.

사례금에 대해선 “감정가의 10분의 1 정도인 1000억원을 제시한 적이 있다”면서 “1000억원 받아도 주고 싶은 생각이 사실 없다”고 말했다.

한편 훈민정음 상주본은 2008년 7월 경북 상주에 살던 고서적 수집판매상인 배 씨가 집을 수리하다 국보 70호인 해례본(간송미술관본)과 같은 판본을 발견했다고 밝혀 세상에 알려졌다.

하지만 아직까지 일부만 공개된 채 문화재청과 배 씨 간의 오랜 법정 다툼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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