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불사, 경악스러운 실태 ‘가진 돈을 전부 투자했는데...’

머니투데이 더리더 김윤정 기자 입력 : 2019.05.16 22:27
사진=뉴스1 제공/기사 내용과 상관 없는 사진

천불사 실버타운의 충격적인 관리 상태가 공개됐다.

16일 KBS2 ‘제보자들’에서는 양산 천불사 실버타운에 전재산을 투자했지만, 수년간 방치를 당한 입주자들의 호소가 이어졌다.

녹슨 배관과 곰팡이 천지인 건물 등 사람이 살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한 상태에 놓인 천불사에는 대부분 고령의 입주민들이 거주하고 있었다.

지난달 천불사 실버타운에 거주하는 입주자들은 양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상화를 촉구했다.

당시 거주자 모임을 맡은 회장 A씨는 “천불사를 창건한 도봉스님에 의해 부모님을 모시기 위한 요양원 같은 부모은중선원 실버타운이 절 옆에 지어졌다”며 노인들을 대상으로 남은 여생을 이 곳에서 보낸 후 납골당까지 약속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노인들은 이를 믿고 지난 1987년 1인달 3천만 원에서 8천만 원까지 내고 입주했다”며 “하지만 지난 2013년 2월 도봉 스님이 입적한 후 6년간 관리가 되지 않았고, 1개월씩 배식이 되지 않아 식사를 거르는 날도 많았다”고 호소했다.

또 천불사의 보일러 시설 고장으로 거주자들이 동사할 뻔한 일도 있었다며 위생상 문제 뿐만 아니라 보수가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거구자들은 대부분 75세에서 95세에 이르는 고령자들이며 대부분 국가유공자이거나 기초수급자 또는 차사우이꼐층 수급자로 형편이 어려운 분들”이라면서 천불사에서 즉각적인 환경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thelead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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