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민정음 상주본, 배익기 手에 있나? '논란의 시작은'

머니투데이 더리더 김윤정 기자 입력 : 2019.07.16 08:56
사진=뉴시스


훈민정음 상주본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훈민정음 상주본은 2008년 훈민정음 해례본과 동일한 판본이 상주에서 발견돼 붙여진 이름이다.

훈민정음 해례본은 왕의 명령으로 정인지, 성삼문, 최항, 박팽년 등 집현전 학사들이 중심이돼 만든 훈민정음 한문 해설서다.

세종이 직접 쓴 서문에 해설이 붙어있어 훈민정음 해례본 또는 훈민정음 원본이라고 불리고 있다. 1446년 출간된 해례본 한권(1962년 국보 제70호)은 현재 서울 간송미술관에 소장돼 있다.

이 판본이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2008년 상주에서 동일 판본이 발견됐다. 간송본에 비해 보존 상태가 좋고, 표제와 주석이 모두 16세기에 더해져 간송본보다 학술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이 상주본은 배익기 씨가 갖고 있으나, 현재까지 소유권자에 대한 인도를 거부하고 있다. 하지만 2010년 골동품 판매업자 조 씨는 배 씨가 상주본을 훔쳐갔다며 물품 인도 청구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2011년 대법원은 민사소송 3심에서 조 씨 소유권을 인정했으며 조 씨에게 인도를 요구했다. 하지만 배 씨는 이를 응하지 않았다. 그해 검찰은 문화재 절도죄로 배 씨를 구속했으며 형사소송을 제기했다.

2012년 2월 배 씨는 형사소송 1심에서 징역 10년을 선고받고 수감됐다. 상주본의 행방은 밝히지 않았다. 그해 5월 조 씨는 상주본을 문화재청에 기증하겠다는 서약을 했고, 9월에는 배 씨가 2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고 풀려났다.

그해 12월 조 씨가 사망하면서 소유권은 문화재청에 넘어갔다. 배씨는 3심에서 무죄확정 판결을 받았다.

하지만 2015년 배 씨의 집에 불이나며 상주본 한 장이 소실됐다. 나머지 상주본 또한 훼손된 것으로 알려졌다.

2017년 배 씨는 국회의원에 당선되면 상주본 전체를 공개하겠다고 밝혔으나, 낙선하며 자발적 공개는 수포로 돌아갔다.
thelead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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