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철호, “지역민이 왜 뽑았는지 잊지 말아야…‘탈’이 안 나야 성공한 인생”

[칭찬합시다]홍철호 자유한국당 의원

머니투데이 정치부(the300) 한지연 기자 입력 : 2019.08.08 16:57
홍철호 자유한국당 의원/사진=머니투데이 홍봉진 기자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틀림없이 나타난다. 홍반장.’


김포에서 태어나 고향에서 사업을 경영하고, 지금은 김포 지역구 의원으로 일한다. 2019년 8월호 더리더 ‘칭찬합시다’의 주인공인 홍철호 자유한국당 의원(경기 김포시을)은 자타공인 ‘우리 동네 김포’를 책임지는 ‘홍반장’이다. 

‘염치를 아는 정치인’이 되자는 그의 정치철학대로 홍 의원은 지역민들이 ‘왜 자신을 뽑아줬는지’를 매 순간 잊지 않는다. 입법과 국정감사 등 어떤 의정활동도 우리 동네를 발전시키는 것에 방점이 찍혀 있다.

홍 의원은 지난달 23일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만나 인터뷰 내내 ‘잘사는 김포’를 위한 청사진을 펼쳤다. 홍 의원은 “염치를 모르는 정치인들도 있다”며 “(지역민들이) 나를 왜 뽑아줬는지, 왜 국회의원을 하려고 했는지를 잊으면 안 된다”고 ‘지역일꾼론’을 강조했다.

‘빨간 운동화’는 초심을 잃지 않고 염치를 지키겠단 홍 의원만의 의지 표현이다. 홍 의원은 “선거 운동 때 신었던 그 빨간 운동화를 임기 끝까지 신겠다고 시민들과 약속했다’며 “지금도 김포에선 나를 ‘우리 동네 빨간 운동화’라 부르지, 국회의원이라곤 안 부른다”고 말했다.

더리더 7월호 ‘칭찬합시다’의 주인공이었던 박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홍 의원을 다음 주자로 꼽은 것도 지역과 관계돼 있다. 

두 의원은 지역과 나라 경제를 발전시키기 위한 ‘통일경제특구법’을 함께 고민하며 인연을 맺었다. 박 의원이 발의한 ‘통일경제특구법’은 접경 지역에 국제평화공단을 조성해 우리 경제의 재도약을 꾀한다는 구상이다. 남북 접경지역에 위치한 경기도 지역 의원들의 염원이 담겼다. 이때 홍 의원이 여야와 관계없이 긍정적으로 공동발의에 함께해줬다는 게 박 의원의 전언이다.

홍 의원은 국회 의정활동도 활발하다. 그는 2017년 당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와 예·결산 심의를 담당하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지방재정·분권 특별위원회와 정치발전 특별위원회까지 총 4개 위원회에서 간사를 맡으며 뛰어난 정치력을 뽐냈다. 간사는 위원회 내에서 위원 2명 이상이 속한 정당이 정당별 입장을 조율하기 위해 두는 보직으로, 해당 정당을 대표하는 직책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염치를 아는 정치인’이란 슬로건을 사용해왔다. 정치철학을 설명해달라
염치를 알자는 거다. 지역에서 나를 왜 뽑았을까를 잊으면 안 된다. 많은 분들이 중앙정치도 걱정하겠지만 결국 우리 지역을 발전시켜달라고 국회의원을 뽑는 것 아니냐. 결국 일을 잘한다는 건 우리 동네를 위해 일을 잘하는 걸 말한다. 의원이 돈도 많이 받지 않나. 그러니까 염치가 있어야 한다.

-돈이 부족하다는 분들도 있는데
그런 분들은 100만원짜리 봉급쟁이 시절부터 겪어보질 못한 거다. 난 월급 30만원부터 시작했다. 30만원부터 시작해 1000만원까지 와봐야 이게 참 고마운 일인 줄 안다. 부족하다는 건 그 과정을 건너뛴 사람들일 것이다. 

홍 의원은 25년간 기업을 경영해온 ‘자수성가’ 사업가 출신이다. 닭 가공·유통 기업인 (주)크레치코를 창업·운영해왔다. 2005년엔 친동생과 함께 ‘굽네치킨’ 사업을 시작해 성공시켰다. 의원 출마 당시에도 “성공한 CEO(최고경영자)가 부자 김포를 만든다”는 문구를 내걸어 당선됐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5월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소상공인살리기 경제특별위원회 홍철호 부위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사진=뉴스1
-주목하고 있는 법안과 정책은 무엇인가

하도 많지만 대표적인 게 다 경제 쪽에 몰려 있다. 내가 당내 소상공인 대책특별위원회 부위원장이기도 하고 또 내 자신이 기업을 하던 기업인 출신이라 그렇다. 지난 1월 대표발의한 소상공인기본법에 관심이 많다. 지금까진 소상공인만을 보호하고 또 육성하는 모(母) 법안이 없었다. 차별화시키는 법안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산업연수생 제도 역시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중소제조업이나 농업 부분에서 외국인 근로자를 많이 쓰고 있는데, 이제는 ‘값싼 노동력 조달’이란 의미도 퇴색됐다. 산업연수생 제도를 도입해 우리 산업을 역으로 보호해줘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중소기업의 유동성을 확보해주는 것도 필요하다. 현재 중소기업들이 불황의 늪에 빠져 매출이 줄고 유동성이 부족하다. 자금이 모자란 만큼 신용보증기금의 재원을 좀 더 확충해 일단 중소기업의 유동성을 확보시켜줘야 한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속 위원으로 이 부분을 정부에 정책적으로 많이 주문하고 있다. 

홍 의원이 대표발의한 소상공인기본법 제정안은 소상공인의 보호와 지원, 육성·경영안정과 성장 등 기본정책을 종합하고 조정해 심의·의결하기 위한 ‘소상공인정책위원회’를 대통령 소속으로 신설하도록 했다. 동시에 정부가 소상공인에 대한 체계적 지원 방안을 마련해 사업 전환 등 생계위협으로부터 소상공인의 안정적 생활을 보장하는 시책을 이행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

-지역 현안 중 최근 가장 관심을 두는 사안은 무엇인가
김포 한강선(서울지하철 5호선의 김포 연장)은 중장기적으로 마련해야 할 교통수단이다. 많은 노력을 통해 국토교통부에서 연장 계획을 확정 발표한 만큼 지금은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착공시키는 것에 사활을 걸고 있다.
김포-강화 고속도로도 있다. 한국도로공사에서 지금 예비타당성 조사를 하고 있는데 올해 말에 결과가 나온다. 타당성 값이 충분히 나올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 또 제2순환 고속도로의 외곽도로 2단계 구간 사업이 올해 착공됐다. 2024년까지 완공시킬 수 있도록 서두르고 있다. 서울로 가는 교통수단, 지금 특히 시민들이 원하고 있는 수단을 마련해드리는 게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현안들이다.

-경기도라 시민들의 교통에 대한 요구가 큰 것인가
1·2기 신도시가 잘못돼서 그렇다. 자족기능을 안 해놓고 덩그러니 도시를 만들어 소위 ‘서울바라기’ 도시로 만들어버렸다. 교통수단조차 마련이 안 된 상태에서 도시를 만들어놓고, 지금까지도 원하는 교통수단을 갖춰주지 못했기에 이렇게 참혹한 현실이 일어난 거다.

-21대 총선이 얼마 남지 않았다. 총선에 임하는 각오와 목표가 있다면

늘 똑같다. 초심을 잃지 말아야 한다. 지역구에서 공약을 했던 것들을 마무리해야 하고, 새롭게 공약할 부분들도 있다. 정치인이 선거 때라고 해서 달라져야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저 최선을 다해 선거하고, 또 결과에 승복하는 거다. 그리고 선거에 출마한다면 당을 위해서든 나라를 위해서든 당선되는 게 목표다.

-자유한국당의 21대 총선 전략도 궁금하다
내가 지도부가 아니라 전략을 세울 위치는 아니다. 내 생각을 얘기한다면 총선이든 대선이든 ‘소녀시대’를 부활시켜야 한다. 소녀시대 같은 걸그룹처럼 당에 다양한 인재들이 많이 들어와 유권자의 선택지를 넓혀주는 것이 필요하다. 또 의원들 개개인 역시 자기를 버리고 대의를 존중하는 정치를 해야 한다. 그러면 국민들 역시 우리에게 다시 한번 역할을 주지 않을까 생각한다. 

-정치인이 아닌 홍철호의 개인적 삶에서 가장 소중한 가치는 무엇인가
인간관계에서의 배려다. 나 자신에게 원하는 것은 ‘무탈’이다. 나라든 가족이든 자식이든 사무실 직원 등 관계를 맺은 모든 것들이 탈이 안 났으면 좋겠다. 돈을 많이 벌었다고, 또는 벼슬이 높다고 자랑할 것도 없다. 나를 둘러싸고 있는 사람들과 내가 보호해야 할 사람들이 탈이 안 나는 게 가장 성공한 인생이다.

-휴식 방법이 따로 있나
쉴 줄을 모른다. 골프와 테니스 등 운동이 휴식이다. 소파에 늘어져서 뒹굴거리지를 못한다. 그러면 오히려 머리가 지끈대고 온몸이 쑤신다.

-올해가 가기 전 개인적으로 이루길 바라는 소망이 있다면
우리 김포 서울지하철 5호선.

-개인적인 게 아니지 않은가
그것도 개인적이다. 공이고 사고 다 섞여 있다. 8월에 국토부 대도시광역교통위원회에서 광역교통시행계획을 발표하는데 김포 한강선이 거기 포함될 수 있을 만큼 타당성 결과가 충분히 나오는 게 내 소망이다. 공적 소망과 사적 소망 통틀어 올해는 그게 다다. 그게 돼야 5호선(연장)을 빨리 착공할 수 있다.
아, 개인적인 것도 있다. 큰 딸이 9월에 아기를 낳는다. 할아버지가 된다. 딸이 무탈하게, 예쁜 아기를 낳았으면 좋겠다.


홍철호 자유한국당 의원
1958년생
크레치코 CEO, 회장
플러스푸드 대표
김포상공회의소 부회장
새누리당 디지털정당위원회 위원장
새누리당 경기도당 위원장
제20대 국회 후반기 국토교통위원회 위원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비서실장

▶본 기사는 입법국정전문지 더리더(the Leader) 8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carriepy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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