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재학대율 절반으로 낮추는 아동보호 통합지원 전문서비스

한국사회복지학회 추계학술대회 특별 세션 발표에서 굿네이버스 연구결과 확인

머니투데이 더리더 소민영 기자 입력 : 2019.10.28 11:50
국제구호개발 NGO 굿네이버스(회장 양진옥)는 지난 10월 25일 숭실대학교 진리관에서 열린 한국사회복지학회 추계학술대회 산학협력 특별세션에서 학대피해 아동과 가족에 대한 아동보호 통합지원 전문서비스가 재학대율 감소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 날 특별세션은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부•유관기관•학계 관계자들의 심도있는 연구결과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사진은 양진옥 굿네이버스 회장이 인사말을 전하는 모습

이번 연구는 아동보호 통합지원 전문서비스를 제공받은 가정을 대상으로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에 걸쳐 진행됐다. 특히 국내 최초로 수행된 학대피해 아동과 가족에 대한 추적조사 결과와 서비스 성과라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다.

굿네이버스가 2016년 개발한 ‘아동보호 통합지원 전문서비스’는 학대피해 아동뿐만 아니라 부모, 가족을 대상으로 한 통합적 서비스를 제공해 아동의 안전과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아동보호 통합지원 전문서비스를 제공받지 않은 아동의 재학대율은 8%지만, 서비스를 제공받은 아동은 4%로써 절반 수준으로 더 낮았다. 아동학대 판정 후 분리되지 않고 원가정에서 보호받은 아동과 그 가정을 대상으로 효과성을 분석한 결과에서도 아동학대 발생률 감소와 가족기능 향상이 확인됐고, 보호자의 양육 스트레스도 유의미한 수준에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대 위험으로 인해 분리 보호된 아동의 안전한 가정 복귀를 위해 가족 재결합 서비스를 제공받은 가정에서도 긍정적인 변화를 보였다. 서비스를 제공받은 후 가정으로 복귀한 아동은 그렇지 못한 아동에 비해 1년 사이 재학대 판정률이 약 19%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주제 발표를 진행한 이봉주 서울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아동보호 통합지원 전문서비스는 아동보호전문기관의 서비스 기능을 강화해 학대피해 아동의 안전과 가족 기능 회복을 돕고, 궁극적으로 재학대를 예방하기 위해 개발됐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아동보호 통합지원 전문서비스가 재학대율 감소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이 확인되었으므로, 향후 서비스 확대 및 적용과 함께 정부의 정책적 지원 강화가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정부는 지난 5월 ‘포용국가 아동정책’ 발표를 통해 앞으로 아동학대와 관련한 현장조사 업무를 공공으로 이관하고 민간기관에게 서비스 지원을 전담시키기로 했다.

윤혜미 충북대학교 아동복지학과 교수는 기조 강연을 통해 “유엔아동권리위원회의 5•6차 국가보고서 권고사항을 보면, 아동학대 분야에서 ‘높은 재학대 비율’과 ‘지역 아동보호전문기관, 전문 인력 부족’ 등을 주요 문제로 지적하고 있다”며 “최근 발표된 정부의 아동학대 대응체계 재편 방안에 따라, 민간기관도 서비스의 전문성 및 접근성을 향상시키고 지역사회 네트워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thelead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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