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 숨겨진 아지트를 찾아서! 낭만 감성 뮤직 바 ‘온더그라운드’

한류 K-POP 스타, 생일 파티로 일본·중국 팬들에게도 알려져

머니투데이 더리더 박영복 기자 입력 : 2019.11.06 22:10
압구정 로데오 거리가 새로운 감성으로 들썩인다. 압구정 일대에 감성 뮤직 바람을 불어넣고 있는 ‘온더그라운드’ 덕분.


이미 압구정 토박이들 사이에서는 숨겨진 명소로 유명한 ‘온더그라운드’에 들어서면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운 추억의 LP 판들이 오는 이를 반긴다.

아날로그 뮤직 바 컨셉트의 이 곳은, 자리에 앉으면 가장 먼저 조그마한 종이와 펜을 가져다 준다. 찾아온 이들이 신청하는 음악으로 그 시간, 그 장소가 채워지기 때문이다.

굳이 명곡일 필요도 없다. 그저 자신이 좋아하는 곡이라면 어떤 장르라도 상관없다. 음악에 취향이 있을지언정, 옳고 그름은 없다는 것이 ‘온더그라운드’를 운영하는 박건 대표의 철학이기도 하다.

즐겨 찾는 매니아층도 20~50대로 다양해 힙합 뮤직부터 그루브, 팝, 7080 추억의 가요가 흘러나오기도 한다. 그 절묘한 감성의 조화는 이곳을 더 편하고, 재미있는 장소로 만들어준다.

퇴근 무렵이면 온더그라운드에서 자신만의 2부 그라운드를 가질 생각에 저절로 미소가 지어진다는 한 단골손님은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술 한잔 기울이다 보면 온종일 삭막했던 기분이 노곤 노곤해지는 걸 느껴요. 요즘 다들 힐링을 원하는데, 힐링이 별거 있나요? 이렇게 좋아하는 음악과 함께 하다 보면 잊고 지냈던 감성들이 살아나죠. 저에겐 이곳이 힐링 플레이스입니다.”라며 이곳을 찾는 이유를 설명했다.

 ‘온더그라운드’의 또 하나의 매력은 바로, 단체로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크지 않은 규모라 단체로 오면 마치 대관을 한 것처럼, 뮤직 바 전체를 친구들끼리 혹은 같은 직장인들끼리 장악해서 노는 재미는 꽤 근사하다. 그냥 술과 음악 신청으로 가득 채우기만 하면 된다.

얼마 전에는 한류 K-POP 스타가 이곳에서 생일 파티를 하면서 일본이나 중국 팬들에게 알려지기도 했다.

‘온더그라운드’는 몇몇 스타들의 아지트이기도 한데 그들이 이곳을 좋아하는 이유 역시 아날로그감성으로 편안하게 음악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낭만과 힐링, 음악적 공유와 공감을 나누는 즐거움. 그것이 ‘온더그라운드’ 만의 특별함이라 할 수 있다.

바람 부는 날 압구정동에 간다면 이곳에 들러 잊었던 감성들을 꺼내보는 것도 인생의 낙(樂)이 될것으로 기대된다. 곧 다가오는 연말. ‘온더그라운드’ 는 소중한 이야기를 더해줄 멋진 힐링 플레이스가 되어줄 것이다<사진제공=온더그라운드>

pyoungbo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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