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황청장 뒤에 든든한 배경이 있을것"

머니투데이 더리더 김대환 기자 입력 : 2019.11.27 15:01
사진=뉴시스제공

김기현 전 울산시장이27일 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장에 대해 "민주당 공천으로 내년 총선에 출마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드디어 시커먼 속내를 드러냈다"고 비판하며 "황운하 뒤에 숨어 있는 몸통이 조국인지, 그보다 상부의 권력자도 개입됐는지 철저히 수사해달라"고 요구했다.

김 전 시장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황 청장과 조국 전 민정수석 등이 연루돼 공직선거법위반과 직권남용, 피의사실공표 등 의혹을 받는 사건이 서울중앙지검으로 이관됐다"며 "언론에 따르면 검찰은 작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저에 대한 표적수사를 하도록 황 당시 울산지방경찰청장에게 지시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한다"며 반발했다.

김 전 시장은 "이는 청와대가 공권력을 동원해 민심을 강도질한 전대미문의 악랄한 권력형 범죄다. 민주주의 기본을 짓밟은 중대범죄로 끝까지 추궁해 일벌백계해야 한다"며 "이런 짓을 일개 지방경찰청장이 독자적으로 판단해 저질렀을리 없다. 분명 황운하 뒤에 든든한 배경이 있을 것"이라고 지탄했다.

그는 "작년 지방선거에 앞서 황운하씨가 저 죽이기 정치공작을 기획하고 공권력을 악용해 제 주변 인물들에게 없는 죄를 조작해 덮어씌우기를 한 배경과 관련 소문이 파다했다"며 "문재인 정권의 청와대에서 황 씨에게 내년 국회의원 자리를 대가로 주기로 약속하고 경찰 수사권을 악용했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출세를 위해 관권을 악용한 정치공작 수사를 벌였던 추악한 의혹의 진상 일부가 드러난 것"이라며 "검찰은 늦었지만 이제라도 즉각 구속하고 범죄 온상인 청와대가 증거를 인멸하지 못하도록 즉각 압수수색해야 한다. 제대로 수사 못하면 특검으로 진실을 반드시 규명해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아울러 "청와대가 개입한 것으로 추정되는 권력형 관권·공작선거 게이트의 가장 큰 수혜자이고 공동형사책임의 의혹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송철호 울산시장의 사과와 해명도 요구한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26일 자유한국당이 황 청장을 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울산지검에서 넘겨받아 공공수사2부(부장검사 김태은)에 이첩됐다.

김 전 시장은 지난 3월 황 청장이 울산경찰청장으로 재직하던 때 야당 소속 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 비리를 수사해 직권남용 및 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황 청장을 고발했다.

울산경찰청은 지난해 김 전 시장의 측근이 울산의 한 아파트 건설현장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혐의를 수사했는데, 이후 검찰은 무혐의 처분했다.

반면 황 청장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수사첩보는 경찰청 본청에서 하달 받았을 뿐"이라며 "첩보의 원천이 어디인지, 생산 경위가 어떠한지는 알지 못한다"고 썼다.

아울러 황 청장은 "내사결과 혐의가 확인된 사안에 대해서만 정치적 고려 없이 법과 원칙에 따라 신속하고 절제된 방법으로 수사를 진행했다"며 "기소하기에 충분하다는 판단 하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한 것 뿐"이라고 밝혔다.
thelead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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