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운하 청장 “통상적인 업무처리, 여론몰이 자제해달라”

머니투데이 더리더 김대환 기자 입력 : 2019.11.28 11:52
사진=뉴스1제공

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장이 27일 오후 대전지방경찰청 브리핑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6·13 지방선거 당시 김기현 울산시장의 측근을 청와대의 하명을 받아 수사했다는 논란에 대해 반발했다.

이후 황 청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누군가에 의해 악의적인 여론전이 전개되고 있다는 느낌을 갖는다"며 "냉정을 되찾고 차분히 검찰수사를 지켜보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그는 "대꾸할 가치조차 없는 터무니 없는 이야기들이 '단독'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보도되고, 다른 언론들은 사실여부를 묻는다"며 "악성 유언비어를 날조하고 유포하는 세력이 있다는 의구심이 든다"고 주장했다. 이어 "통상적인 업무절차를 악의적으로 왜곡해보려고 가짜뉴스까지 등장시킨다"며 "애꿎은 국민들께서 혼란을 겪으실까 더욱 염려된다"고 밝혔다.

황 청장은 전날 오전에도 "경찰청 본청에서 수사첩보를 하달받아 혐의가 확인된 사안에 대해서만 절차대로 일체의 정치적 고려없이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를 진행했고, 기소하기에 충분하다는 판단하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한 것 뿐"이라며 김 전 울산시장 수사가 '통상적인 업무처리' 였음을 호소한 바 있다.

황 청장은 "누차 밝힌 바대로 당장이라도 검찰 수사를 받을 용의가 있으니, 쓸데없이 나라를 시끄럽게 하고 불신과 혐오를 키우는 악성 여론몰이를 자제해달라"고 부탁했다.

울산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013년 김기현 전시장이 국회의원 시절 '쪼개기 후원금'을 받았다는 의혹 △김 전 시장 비서실장 박기성씨가 아파트 건설업체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 △김 전 시장 동생의 북구아파트 건설 관련 불법계약 개입 혐의를 대상으로 수사를 맡았다. 경찰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울산지검은 '쪼개기 후원금' 관련자 6명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지만, 박씨는 무혐의로 처치됐다.

이후 황 청장에 대한 고소고발 사건이 울산지검에서 서울중앙지검으로 이송됐다. 김 전 시장 측근 관련 뇌물수수 의혹 첩보가 청와대의 하달로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당시 특수수사과)를 통해 울산지방경찰청으로 이첩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하명수사' 논란이 다시 제기됐다.
thelead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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