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이민자들의 희망일터 일구는 다문화카페들, 한자리에 모이다

“다문화 카페 네트워킹 데이” 행사 개최

머니투데이 더리더 박영복 기자 입력 : 2019.12.02 12:49
지난 11월 28일 목요일 오후 2시, 포스코센터 서관에서는 전국의 다문화 카페들이 한자리에 모인 ‘다문화카페 네트워킹 데이’라는 공동행사가 열렸다.


24개의 다문화 카페들이 공동주최하고 카페오아시아 사회적협동조합이 주관한 이 행사는 그 동안 결혼이민자들에게 좋은 직업훈련과 안정적 일터를 만들기 위해 활동해왔던 경험과 성과를 함께 나누고 배우기 위해 마련되었으며, (주)포스코,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 열매, (주)한화비앤비가 후원했다.

이번 행사는 고용노동부 송흥석 통합고용정책국장, 김인선 사회적기업진흥원장, 양원준 포스코 기업시민실장, 김연순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총장이 축사로 자리를 빛냈다.

1부에서는 협동조합형인 카페오아시아, 다문화기관지원형의 김해 통카페, 마을밀착형의 레클레스 등 5곳의 다문화카페 사례 발표가 2부에서는 ‘17년 월드바리스타챔피언십 국가대표 선발전 1위였던 커피전문가 방준배 바리스타 등의 강연이 진행됐다.

특히 행사장 로비에서는 12개의 다문화카페들이 참여해 베트남 핀커피, 태국 전통과자 카놈 머깽 등 다문화 식음료와 카페에서 제조한 빵과 쿠키 등을 맛볼 수 있도록 전시하였고 다문화 전통의상이나 놀이도 해볼 수 있도록 체험공간도 마련됐다.

최근 한국에 체류하고 있는 외국인 수가 240만을 넘어서고 있어 명실상부 다문화사회로 진입하고 있는 가운데 결혼을 위해 한국에 온 이민자나 혼인귀화자는 32만 명, 다문화 자녀도 21만 명을 상회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의 한국사회적응과 사회통합은 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난다. 2018년 여성가족부의 조사 자료에 의하면, 이들 결혼이민자들은 한국에서 경제적 어려움, 외로움, 가족갈등, 자녀양육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경제적 어려움(26.2%)을 가장 많이 느끼고 있다고 한다.

이는 다문화 가정의 경제적 취약성, 이혼 등의 가정해체, 배우자와의 큰 나이차로 인하여 가정에서 주요한 소득원의 역할을 해야 하는 상황과 맞물려 있다.

이들에게 질 좋은 직업훈련 서비스와 안정적 일자리를 제공하여 경제적 능력을 높이는 것은 이들의 한국 사회통합 뿐 아니라 다문화 가정의 안정과 자녀들의 올바른 성장에도 매우 중요하다. 이들 다문화 카페에서 일하고 있는 결혼이민자들은 한결같이 희망을 이야기 한다.

물적∙인적 자원이 부족한 다문화카페들은 대형 프랜차이즈 카페 및 저가의 테이크아웃 카페들이 공격적으로 확장하는 시장 환경에서 결혼이민여성의 일자리를 유지하는 것은 쉽지 않다.

카페오아시아 정선희 이사장은 “이번 행사는 다문화 카페들이 함께 고민하고 발전 모델을 서로 공유하고 연대함으로써 어려움을 헤쳐 나가고 더 많은 결혼이민여성들에게 희망일터로 발전해나가고자 하는 첫 발걸음으로서 의의가 있다”고 하였다.

한편, 카페오아시아 사회적협동조합은 인증 사회적기업이자 고용노동부 제 1호 사회적협동조합으로서 포스코센터 비즈니스홀, CGV 본사, 인천 SK석유화학, 인천항만공사, 대한적십자사, 동부시립병원 등에서 직영카페를 운영하고 19개의 조합카페가 활동하는 다문화 카페이다.
pyoungbo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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