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청년들의 절박한 현실 보이지 않나?…청년수당 내년에 더 확대"

머니투데이 더리더 김대환 기자 입력 : 2019.12.10 16:48
사진=뉴스1제공
박원순 서울특별시장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故김용균씨 1주기에 부쳐'라는 제목으로 올린 글에서 '청년수당이 있으나마나한 복지라니요? 청년들의 절박한 현실이 보이지 않습니까?'라고 글을 올렸다. 

박 시장은 지난해 12월10일 충남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스물 네살의 김용균씨가 사망한 사실을 환기하며 "김씨는 비정규직 하청노동자였다. 그후 1년, 세상은 여전히 달라지지 않았다고 말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향해 "제1야당 대표께서는 청년수당은 있으나마나 한 복지라고 폄하했다지만, 청년수당은 아르바이트에 치여 허덕이느라 취업 준비조차 할 수 없는 청년들에게 숨 쉴 수 있는 창문 하나를 만들어주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박 시장은 "위험의 외주화, 그 폐해는 고스란히 청년들에게 돌아가고 있다"라며 "날마다 3명의 김용균들이 목숨을 잃고 있는 현실 앞에 정치권도, 정부도 자유로울 수 없으며, 통렬한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고 토로했다. 

이어 "서울시는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전국 최초로 시작한 청년수당을 내년엔 더 과감하게 확대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지난주 '청년수당 매듭파티'에서 청년들에게 '청년수당이 내게 시간을 선물했다. 청년수당이 6개월 더 늦게 죽을 수 있게 해주었다'라는 말을 했다며 "매우 감동적이었고 한편으론 가슴이 아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정치인들이 먼저 청년의 현실을 제대로 알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박 시장은 "'대한민국은 아직 더 일해야 하는 나라'라고 할 것이 아니라 또다른 '김군'들이 죽음의 위협을 느끼지 않게, 청년의 절망과 노동현장의 열악함을 보듬고 해결해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thelead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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