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동호 전 최고위원, 자택 압수수색 중 배 타고 오사카 行

머니투데이 더리더 김대환 기자 입력 : 2019.12.27 16:57
사진제공=뉴스1

지난해 울산시장 선거 개입 고발 사건과 관련 검찰 조사를 받아오던 임동호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검찰의 압수수색이 있던 24일 일본 오사카로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임 전 최고위원은 울산시장 당내 경선에 나가지 않는 조건으로 청와대 핵심 관계자들에게 높은 공직을 제안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어, 오사카에서 임 전 최고위원의 행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임 전 최고위원의 집과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의 국외 출국이라 검찰수사를 피하기 위한 도피성 출국이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임 전 최고위원은 참고인 신분이라 출국금지 상태는 아니며 배를 타고 일본으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임 전 최고위원은 최근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민주당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고려한 총선 출마를 위해 예정돼 있던 일본 후원 모임 및 송년식에 참석하려고 오사카에 왔다"고 밝혀 검찰수사를 피하기 위한 출국을 부인했으며 28일쯤 비행기 편으로 귀국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임 전 최고위원은 지난 7월 발간한 자서전 '민주당, 임동호입니다'에서 당과 일부 당원 명예를 훼손하는 내용을 담았다는 이유로 지난달 민주당 울산시당으로부터 제명조치 당해 현재 중앙당에서 재심 중에 있다.

 

이에 무소속 총선 출마를 고려하고 있는 임 전 최고위원은 과거 오사카에서 유학하던 시절 인연을 맺은 이철 재일한국인 양심수 동우회 대표 등 민주화 인사들에게 후원회장을 맡아달라고 요청해 승낙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일본 오사카는 임 전 최고위원이 해외유학을 한 곳으로 평소 그는 "오사카는 나의 제2의 고향이다"라는 말을 자주 했으며, 임 전 최고위원 소유의 집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사카는 일본 전체 한국인의 30%에 달하는 교민이 거주하고 있어 정치, 경제, 문화 등 다방면에서 인맥을 쌓기 유리해 차기 총선 출마를 준비 중인 정치인에게는 안성맞춤의 자리다.

 

임 전 최고위원이 오사카 총영사 자리를 먼저 요구한 것도 이런 맥락으로 볼 수 있다.

 

한편, 지난해 2월 한병도 당시 청와대 정무수석이 오사카 총영사 대신 고베 총영사를 제안하자 임 전 최고위원은 "역할을 할 수 있는 오사카 총영사 자리가 아니면 다른 자리에는 연연하지 않겠다"며 거절했다고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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