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익 세종대 겸임교수, ‘에코액션, 나의 환경발자국은 얼마인가?’ 도서 펴내

-산의 나무를 베어내고 비탈진 땅에 세워지는 태양광이 과연 친환경적일까?

머니투데이 더리더 박영복 기자 입력 : 2020.01.29 08:48
대학에서 환경필수과목인 전과정평가(LCA)를 가르치고, 환경컨설팅 대표로서 정부와 기업의 수많은 환경컨설팅을 해온 김익 세종대 겸임교수(스마트에코 주식회사 대표)가 <에코액션(ECO-Action) : 나의 환경발자국은 얼마인가?’> 도서를 펴냈다.

저자인 김익 교수는 “고농축 액상 세제와 일반 가루세제, 어떤 것이 더 친환경적일까? 환경을 생각해 귀찮고 무겁지만 우리가 들고 다니는 텀블러는 진짜 친환경적일까? 정부가 친환경차라고 적극 권유했던 ‘저공해 경유차’가 요즘엔 왜 반환경 자동차의 대명사가 됐을까?”라는 질문을 정책 담당자는 물론 환경시민단체와 환경을 중요시하는 일반시민들에게 던지고 있다.

책에서는 기후변화완화를 위해 문재인정부가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재생에너지 사업’. 대표적인 에너지원은 ‘태양광’은 과연 친환경적인가? 원자력은 나쁘고 태양광은 좋기만 하는 것일까? 같은 재생에너지 원이라 하더라도 풍력, 수력이나 최근 주목받고 있는 수소보다도 더 친환경적일까? 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저자 김익 교수는 “여러 관점의 접근이 필요한데 어떤 부분에서는 친환경적이지만, 또다른 부분에서는 친환경적이 아닐 수 있다”라며, “전 과정 사고를 바탕으로 만약 우리의 행위 과정에서 그동안 친환경적이지 못한 것이 있다면, 바로 고치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라고 답하고 있다.

김 교수는 “가령 태양광에너지는 반드시 확대돼야 한다. 그러나 무조건 태양광이 친환경적이라고 강변하는 것은 곤란하다”라고 어필하고 있다.

이유는 온실가스측면(탄소발자국)에서 태양광은 다른 에너지원보다 환경적으로 탁월하지만, 생태적인 차원에서는 친환경적이라 볼 수 없기 때문이다.

산의 나무를 베어내고 비탈진 땅에 세워지는 태양광은 생태발자국 측면에서 오히려 반환경적일 수 있다.

김 교수는 “환경이나 아이의 건강을 위해 엄마가 고생하며 빨아 쓰는 천 기저귀가 일회용 기저귀보다 오히려 환경적이지 못할 수 있다. 빨래에 쓰는 세제, 말리는 건조기 등에 들어가는 에너지가 많이 들어간다. 엄밀히 따져보고 행동해야 한다. 막연히 천이 친환경적이라 생각하는 것은 과학적이지 못하다.”라고 지적하고 있다.

경유차가 최근 반환경 자동차로 지목받고 있는 것도 같은 사례라고 지적했다. 온실가스 측면에서 경유차가 휘발유차보다 친환경적이었지만, 미세먼지 등 다른 영역에서는 반환경적인 요소가 더 크다는 것이다.

이러한 시각을 제공하는 것이 ‘LCA(life cycle assesment)’ 환경평가 방법론이다. LCA는 어떤 제품이 제조될 때부터 폐기될 때까지 외부 환경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를 평가하는 방법이다.

물발자국, CO2발자국, 저탄소 인증제품 등이 모두 LCA를 통해 세상의 빛을 보게된 인증제도이거나 제품들이다. 인증규격 국제표준화기구(ISO: International Organization For Standardization)의 환경인증 규격인 14040에 방법론을 제공하고 있기도 하다.

저자인 김익 교수는 “우리가 ‘아나바다’ 운동 등 생활 속에서 친환경 생활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좀 더 근본적으로는 ‘인간의 활동은 필연적으로 각종 환경영향을 유발시킨다’는 것 ”이라며, “전문가로서 우리 생활 속에서 우리의 행동이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각종 지표와 사례를 통해 알려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pyoungbo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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