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대첩' 성사될까… 김두관·홍준표 종로 이을 '빅매치'

머니투데이 더리더 홍세미 기자 입력 : 2020.02.13 11:50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과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4.15 총선 경남 양산을에서 빅매치할 가능성이 높다./사진=뉴시스
경상남도의 한 마을이 전국적 관심을 받는다. 민선 5기·6기 경남도지사를 각각 지낸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두 거물급 정치인이 경남 '양산을'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민선 5기 경남도지사를 지낸 김 의원은 지난달 30일 4.15 총선에서 양산을 출마를 선언했다. 그의 출마 명분은 '지역주의 극복'이다. 총선을 앞두고 PK(부산·울산·경남)지역의 민주당 지지율은 오르지 않고 있다. 김 의원에게는 이  지역 득표율을 견인하는 역할도 있다.  

한국당에서는 당 지도부로부터 '수도권 험지 출마' 요청을 받던 홍 전 대표가 수도권 대신 'PK험지', 양산을 출마는 타협이 가능하다고 밝히면서 '김두관 대 홍준표' 대결 성사 가능성이 높아졌다.

◇5회 지방선거 김두관 '52.80%', 6대 때는 홍준표 '56.52%'

홍준표 전 대표는 경남 양산을을 한국당의 '험지'로 분류했다. 그가 말한대로 양산을은 한국당에게는 험지다. 지난 20대 총선 이후부터 양산시에서 민주당이 강세를 보였다.

현재 양산을 국회의원은 민주당 서형수 의원이다. 서 의원은 지난 20대 총선에서 40.33%(2만6,829표)를 얻어 새누리당 이장권 전 후보(38.43%(2만5,567표))보다 1.9%p격차로 앞섰다. 서 의원이 4.15 총선에서 불출마한다고 밝혀 현재는 무주공산 지역구다.

2018년 7회 지방선거에서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양산에서 57.03%(9만4038표)를 기록, 절반 이상의 득표율을 얻었다. 김태호 전 새누리당 후보는 38.49%(6만3,463표)로 둘의 격차는 18.54%p가 났다. 양산시장은 민주당 소속 김일권 시장이다. 김 시장은 56.26%(9만2,238표)를, 자유한국당 당시 나동연 후보는 43.73%(71,688표)를 얻었다.

또 지난 19대 대통령선거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41.94%(8만3,412표)를 기록했다. 경상남도에서 문 대통령의 득표율이 가장 많은 지역구는 1위 김해시(46.72%), 2위 거제시(45.71%) 3위 양산시(41.94%)다.

반면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이곳에서 29.57%를 얻었다. 홍 전 대표의 경우 가장 적게 득표한 지역구 1위는 거제시(25.95%), 2위는 김해시(26.17%), 3위는 창원시 성산구(27.54%), 4위는 양산시(29.57%)였다.

5회 지방선거에서 김두관 전 의원은 52.80%(5만3,195표)를 얻었다. 경상남도 얻은 전체득표율 53.50%보다는 0.7%p, 근소하게 적은 수준이다. 당시 한나라당 후보였던 이달곤 전 장관은 47.19%(4만7,551표)를 얻었다.

김 의원과 홍 전 대표, 둘 중 승리하는 사람은 정치적인 입지가 공고해질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우선 김 의원이 지난 19대 한국당 대선 후보로 나선 홍 전 대표를 상대로 승리한다면 대선주자를 상대로 이긴 것이다. 게다가 지역주의 극복이라는 상징성이 있어 대선주자로 급부상할 가능성이 있다. 

또 홍 전 대표는 '문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민주당에게는 상징적인 지역에서 깃발을 꽂고 원내에 입성한다면 입지는 더욱 탄탄해질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특히 지난 20대 총선 PK지역에서 한국당은 고전했다. 다시 텃밭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semi409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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