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혜란 국립중앙도서관장, 나라기록 지킴이 나선 ‘국대’ 도서관

[찾아가는 도서관]“소통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진화…국가문헌보존관 꼭 개관”

머니투데이 더리더 임윤희 기자 입력 : 2020.03.04 11:22
▲서혜란 국립중앙도서관장/사진제공=국립중앙도서관
모든 정보가 모니터 속 영상으로 표현되는 디지털 세상이다. 책과 신문은 그야말로 구세대의 전유물로 취급된다. 하지만 디지털시대에 들어서도 도서관 수는 증가하고 있다. 지자체들은 ‘특성화’ 도서관을 속속 설립한다. 골목골목 들어서는 ‘작은 도서관’까지 포함하면 가히 도서관 전성기라는 말이 어색하지 않다. 
 
아날로그 시대의 대표 주자였던 도서관은 어떻게 디지털시대를 관통하는 아이템을 만들어냈을까. 머니투데이 입법국정전문지 <더리더>는 독서 공간을 넘어 교육과 교류의 장으로 영역을 확대하는 등 변화를 이끌고 있는 도서관을 찾는다. 첫 번째 도서관은 ‘국가대표도서관’ 국립중앙도서관이다. 최초로 전문직 관장으로 부임한 서혜란 관장은 취임한 지 6개월이 지났다.

신라대학교에서 도서관장과 문헌정보학과 교수를 역임한 서 관장은 제6기 대통령 소속 도서관정보정책위원회 위원과 제7대 한국기록관리학회 회장을 지낸 바 있다.
서 관장은 인터뷰에서 도서관의 ‘변화’를 강조했다. 그는 “도서관이 폐쇄된 곳에서 홀로 학습하는 공간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이 만나 서로 소통하고 지식과 정보를 나누며, 문화를 향유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공공도서관은 지역주민들이 만나고 토론하고 문화적 경험을 함께 나누는 커뮤니티의 중심기관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기 중 가장 완료하고 싶은 사업으로는 국가문헌보존관의 건립을 꼽았다. 서 관장은 “국가문헌보존관은 온·오프라인 자료의 체계적인 보존 관리, 디지털 콘텐츠 구축, 훼손자료의 보존·복원처리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고 말했다.

-관장직 전문직화 이후 첫 관장이 됐다. 지난 6개월간의 소회를 부탁드린다

▶관장의 전문직화는 도서관계의 오랜 숙원이었다. 그만큼 내외부적으로 기대가 크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에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 벌써 6개월이 지나고 나니 시간이 얼마나 빠른지를 체감하는 요즈음이다. 35년이 넘는 오랜 교수직 경험과는 또 다른 경험을 지난 6개월 동안 많이 했고, 이제는 이를 바탕으로 좀 더 적극적인 행보를 시작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전문직 도서관장 제도의 장점, 향후 이 제도의 확대 필요성에 대해 어떤 견해를 가지고 있나
▶전문직 관장은 문헌정보학의 학문적 배경과 함께 사서로서 도서관 현장의 실무와 관리 경험 등을 두루 갖추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그만큼 이론과 실무에 걸쳐 그 역사적 맥락과 현재 상황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고 깊을 것이다. 조직구성원들과의 일체감을 바탕으로 상호 소통하기도 상대적으로 쉬울 것이다. 따라서 미래의 발전 방향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고 그 실천을 진두지휘하는 리더로서의 역량을 발휘하는 데 유리하다. 

대외적으로는 지식정보 및 문화예술 등 관련 분야에서 쌓아온 폭넓은 인적 네크워크를 기반으로 소통과 협력이 더욱 활발하게 이루어질 수 있다. ‘1+1= 2가 아니라 2+알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최근 국립중앙도서관과 국가기록원,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ITI)과 함께 디지털 보존을 비롯해서 긴밀히 상호협력하기로 한 사례를 보면 더욱 공감이 될 것이다. 각각 소속부처의 장벽을 뛰어넘는 것은 물론이고, 민간부문의 참여도 포함하여 사업을 구체화해나가는 중이다. 마침 세 기관의 기관장들이 모두 전문직이기 때문에 가능했다. 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아르코예술기록원의 전시도록과 공연프로그램 콘텐츠의 디지털화를 지원하고 이들 콘텐츠를 함께 서비스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이처럼 지식정보기관과 문화예술기관의 협력사업들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비용 대 효과 면에서 국민에게 더욱 양질의 서비스를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믿는다.

사실 공립 공공도서관장의 사서직 보임은 이미 오래전에 법제화된 사항이다. 그런데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아직도 완전하게 시행되고 있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법적 근거가 있음에도 그러니, 대학도서관 등 다른 관종의 상황은 더욱 말할 것도 없다. 그러나 공공도서관이든 대학도서관이든 사서직 관장이 운영할 때 훨씬 좋은 성과를 거둔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많은 경험적 증거가 축적되는 중이다. 전문직 관장제도가 정착되어 당연시되는 해외사례들을 거론하지 않더라도 말이다. 모든 제도와 관행의 변화는 혁명적으로 단번에 이루어지는 것도 있겠지만 느리지만 꾸준하게 이루어지는 것도 있다면, 전문직 도서관장 제도는 후자에 속한다고 봐야겠다. 지금도 계속 쌓이고 있는 경험들, 그리고 도서관계의 제도 개선 노력과 인적역량 강화 노력이 결국에는 열매를 거둘 것으로 믿는다.
▲러시아국립도서관 한국자료실 개소식/사진제공=국립중앙도서관

-국립중앙도서관은 국가를 대표하는 도서관으로서 상징성이 있다. 주된 기능은 무엇이라고 할 수 있는가
▶국립중앙도서관은 ‘국민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국가도서관’이라는 비전이 말해주는 것처럼 국가대표도서관으로서 가지는 책무가 있다. 국립중앙도서관은 국가대표도서관으로서 국가의 지식정보 자료를 포괄적으로 수집하고 정리해 국민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제공한다. 또 지식문화유산을 후대에 전승 및 보존하며, 국내 도서관계의 발전을 지원하고 선도함으로써 국민의 알 권리와 표현의 자유, 사회적 소통과 지적 성장을 이끌어야 할 책임이 있다.
국립중앙도서관의 기능은 「도서관법」에도 규정되어 있지만, 매 5년마다 수립하는 우리 도서관의 발전계획을 보면 더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의 발전계획은 2019~2023년까지를 시간적 범위로 하고 있다. 여기에서는 4대 목표 즉 △국가지식자원 접근·보존 기반 고도화, △이용자 중심 국가도서관 서비스 강화, △도서관 디지털서비스 지능화, △도서관협력·리더십 극대화가 설정되어 있는데, 이것을 국가대표도서관의 주요 기능이라고 말하면 틀리지 않을 것이다. 이 4대 기능은 어느 것이 더 중요하거나 덜 중요한지 구별하는 것이 의미가 없을 정도로 모두 중요하다.

-국립중앙도서관의 발전 방향에 대한 생각을 듣고 싶다

▶앞에서도 말씀드린 것처럼 국립중앙도서관의 5개년 발전계획(2019~2023)은 4대 목표 아래 각 목표에 따른 핵심과제(총 13개), 주요 추진과제(총 31개) 및 세부추진과제(총 89개)가 설정되어 있다. 이 계획은 제가 취임하기 전에 마련된 것이지만 기본적으로 동의하므로 이를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다만 취임 이후, 지난 10월부터 올 2월까지 약 5개월간에 걸쳐 도서관 직원들을 중심으로 ‘국립중앙도서관 미래전략 TF’를 운영했다. 4개 분과(보존·복원, 인재개발, 서비스, 디지털·기술)별 활동을 통해 다양한 추진과제가 도출됐다. 2월 말 성과발표회를 통해 모든 직원과 성과를 공유할 것이다. 그러고 나면 가급적 3월 중에 ‘(가칭)미래전략팀’을 조직하여 TF 성과를 통합하고 구체화하는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여기서는 이미 전임 관장 체제하에서 진행된 바 있는 조직개편 TF의 결과와 현재 별도로 진행되고 있는 공간개선 TF의 성과도 모두 함께 검토하여 반영될 것이다. 이 작업은 대략 상반기 중 마무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 그 결과는 보고서 형식으로 문서화할 계획이다.
4차 산업 혁명시대를 맞은 국립중앙도서관의 새로운 역할과 기능 정의 및 실천전략과 그에 따른 조직구조 개편 등이 제시될 것이라고 본다.
이처럼 환경변화에 선제적이고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미래지향적인 국립중앙도서관, 세계 수준의 선진적 국가대표도서관의 청사진을 마련하고 나면, 행정적 및 재정적 측면에서 실현이 가능하도록 힘 닿는 데까지 뛸 생각이다.

-국가문헌 수집 강화를 말씀하신 바 있다. 국가문헌보존관 건립 필요성도 얘기하셨다. 쉽지 않은 작업들일 텐데 예산과 인력 확보 등 진행 상황이 궁금하다
▶현재 국가문헌보존관 건립사업이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으로 선정되어 조사 중이다. 조사 결과에 따라 사업 추진 여부 및 건립비가 결정된다.
국가문헌보존관은 2018 동계올림픽 중계방송 지원시설인 국제방송센터(IBC)를 리모델링하는 사업으로 신축 대비 공사비*가 약 60% 절감될 것으로 예상된다.
평창 동계올림픽 유휴시설로서 상징성과 함께 건립기간 단축, 인근에 있는 오대산 사고와 연계한 문화서비스 개발 등 국가문헌보존관 건립사업을 추진하기에 유리한 점이 많아 예비타당성 조사의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올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예상하고 있다.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는 이르면 올 하반기 10월 중 나올 것이다. 일단 결과가 나오고 나면 필요한 예산과 인력 확보 노력을 경주할 것이다.

-디지털화 진척 정도는 어느정도인지
▶국립중앙도서관은 모든 사람이 인터넷과 모바일 환경에서 자료를 쉽게 찾아서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할 책임이 있다. 이를 위해서 우리 도서관 소장자료는 물론이고 다른 기관들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자료를 디지털화해 공유하는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1995년부터 우리 도서관 소장자료를 디지털화하여 원문DB를 구축했고, 대상 427만 책 중 133만 책(31%)을 디지털화했다.
디지털화 자료 중 저작권 소멸자료는 인터넷으로 공개해 누구나 어디서나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다. 나머지 자료는 저작권법이 허용하는 도서관 간 전송서비스로 전국 2260개의 협약도서관에서 열람할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다.
※디지털화 구축 133만 책 중 인터넷 공개 22만 책(17%) / 도서관간 전송 111만 책(83%)

또한 국가문헌의 확충과 공동활용을 위해 전국 문화예술기관이 소장하고 있는 주요자료와 고문헌 및 해외 소재 한국관련자료 등에 대한 디지털화를 지원하고 있다. 디지털화 자료의 체계적 관리와 활용기반 마련을 위해 코리아 메모리 사업(디지털 아카이브 구축)을 추진해나갈 것이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지식정보 자원의 디지털화를 통해 연구자뿐만 아니라 일반 국민도 누구나 지식정보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디지털화 자료의 활용성을 증대시키고, 또한 지식정보의 재가공을 통해 새로운 콘텐츠를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최근 도서관이 늘어나는 추세다. 도서관 건립과 관리에 대한 지자체들의 정책 방향에서도 많은 변화가 느껴진다. 공공도서관이 지향해야 할 바람직한 운용 방안은 어떤 것이라 생각하는가
▶얼마 전 한 일간지에 ‘언제 동네 공공도서관에 가보았는가?’라는 제목으로 칼럼을 썼다. 아직도 도서관을 시험 공부하는 공간쯤으로 생각한다면 꼭 가까운 공공도서관을 방문해서 인식을 바꿔달라는 내용이었다. 이미 도서관은 변하고 있다. 도서관 한편의 카페에서 느긋하게 앉아 따뜻한 차를 마시면서 잡지나 책을 뒤적이고, 때를 놓쳐 못 봤던 영화를 볼 수도, 좋아하는 음악을 들을 수도 있다. 때마침 열리는 강연회에서 재미난 이야기를 들을 수도 있으며, 마지막엔 읽고 싶은 책을 몇 권 빌려 나오실 수도 있다.
도서관은 폐쇄된 곳에서 홀로 학습하는 공간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이 만나 서로 소통하고 지식과 정보를 나누며, 문화를 향유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제 공공도서관은 지역주민들이 만나고 토론하고 문화적 경험을 함께 나누는 커뮤니티의 중심기관으로 진화하고 있다.

-임기 중 꼭 이루고자 하는 사업이 있다면
▶하고 싶은 일은 정말 많다. 그 중에서 몇 가지만 꼽아보면 국가문헌보존관 계획을 확정 짓고 착수하는 일이다. 현재 국가문헌보존을 위한 전문시설로서 평창 IBC(동계올림픽 국제방송센터) 리모델링 계획을 수립했다.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이다. 국가문헌보존관은 온·오프라인 자료의 체계적인 보존 관리, 디지털 콘텐츠 구축, 훼손자료의 보존·복원처리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임기 내 예비타당성 조사, 예산확보, 설계 등 건립을 위한 준비를 차질 없이 진행해서 2024년 개관이 이루어지도록 하는 게 목표다.

둘째는 국립중앙도서관의 가장 기본적 책무라고 할 수 있는 국가지식자원의 포괄적 수집 기능을 강화하는 일이다. 우리 도서관은 온라인 자료까지 포함해서 납본을 받는 법적 권한을 가지고 있고 이를 바탕으로 체계적 수집 노력을 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부족한 점이 많다. 우선은 납본비율이 저조한 전자책 납본이 활성화되도록 관련 업계를 대상으로 한 홍보와 설득을 계속해나갈 것이다. 또 웹툰이나 SNS, 유튜브, 개인미디어 등 끊임없이 다변화하고 진화하는 웹자원 수집전략을 재점검하고 강화해나가는 일도 필요하다. 고문헌, 근현대 자료, 해외소재 자료 등 국립중앙도서관이 마땅히 소장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여러 가지 이유로 소장하고 있지 않은 미소장 자료를 확충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서 현황 조사를 단계별로 진행하고 있다. 구입은 물론이고 기증 또는 기탁을 통한 확보, 디지털화를 통한 콘텐츠 확보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 몇 가지 특화 주제별 디지털 아카이브 구축도 고려하고 있다.

셋째는 다른 공공도서관이 수행할 수 있는 서비스는 그 비중을 줄여나가면서 연구지원 기능을 강화하고자 한다. 전국의 다른 도서관들이 수준 높은 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능(연구개발과 보급 등) 역시 지금도 하고 있으나, 향후에도 당연히 강화해나갈 부분이다. 공공도서관 서비스가 취약하던 시절에는 국립중앙도서관이 어쩔 수 없이 지역주민을 위한 공공도서관 역할을 수행했겠지만, 이제는 공공도서관 환경이 크게 좋아졌다. 공공도서관이 더 잘할 수 있는 서비스는 공공도서관으로 넘기고, 국립중앙도서관은 국가대표도서관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서비스에 더욱 힘을 쏟을 때가 되었다고 본다. 특히 대학이나 연구기관에 속하지 않은 국내 연구자들, 한국학 등 한국의 이익을 위해 유용한 연구를 수행하는 해외 연구자들, 학회 등을 위해 다양하고 수준 높은 연구정보 서비스를 추진하려고 한다.

넷째는 AI 등 첨단기술과 접목한 도서관 서비스의 고도화이다. 리모델링을 마치고 조만간 재개관할 디지털도서관의 새로운 서비스(미디어창작실, 미디어아카데미, 뉴미디어체험관)를 비롯해 빅데이터 사업 고도화, 도서관 업무의 인공지능 로봇 적용 등 다양한 연구와 실험을 촉진하려고 한다.

-삶에 가장 큰 영향을 줬던 책과 작가가 있다면
▶지금에 비할 수 없이 책이 귀했던 어린 시절에 아낌없이 책을 사 주셨던 부모님 덕분에 많은 책을 읽었다. 여행가 김찬삼 선생님의 여행기도 탐독하면서 나도 언젠가 세계일주를 하리라 결심했다. 전혀 실천하지 못했지만. 책 내용도 내용이지만 신기했던 여러 사진이 뇌리에 아직도 박혀 있다. 종이나 인쇄기술이 좋지 않아서 별로 선명하지 않은 사진들이었는데도.

*신축공사비 1,661억–리모델링비 739억 = 절감액 922억

PROFILE
서혜란 국립중앙도서관장
●출생 1955년, 서울특별시
●신라대학교 인문사회과학대학 문헌정보학과 교수
●한국비블리아학회 회장
●신라대학교 여성문제연구소 소장
●제7대 한국기록관리학회 회장
●국가기록관리위원회 위원
●정보공개위원회 위원
●제6기 대통령 소속 도서관정보정책위원회 위원
●한국문헌정보학교수협의회 회장
●신라대학교 도서관 관장

▶본 기사는 입법국정전문지 더리더(the Leader) 3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yuni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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