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신천지 직접 언급…“이만희 민·형사상 책임 물어야”

머니투데이 더리더 임윤희 기자 입력 : 2020.03.02 15:58

▲미래통합당 지도부가 오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폭발적 확산에 영향을 미친 신천지와 통합당의 연관설에 대해 입장을 내놨다./사진=머니투데이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관련, 신천지 이만희 총회장에 대해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신천지 측에 엄중히 요청한다. 허위 보고나 비협조는 절대 해서는 안 된다”며 “모든 사실관계를 빼놓지 않고 제출해야 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 정부의 강제 조치는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이만희 총회장에 대해서는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공개 석상에서 황 대표가 신천지를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황 대표를 비롯한 통합당 지도부는 '코로나19 사태의 책임을 신천지에 전가하는 것은 문재인 정부의 책임론을 흐린다'며 직접적 언급은 자제해왔다. 

통합당은 지난달 28일 신천지 교주 이만희 총회장(89)을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이 총회장은 통합당 전신인 새누리당의 당명을 본인이 지어줬다고 주장한 바 있다. 

황 대표에 이어 심재철 원내대표 역시 이 총회장을 직접 비판했다. “이만희 총회장과 신천지가 명단을 누락해 피해를 준 것이 분명하다”며 “우리 당에서도 이만희 교주에 대해 민사ㆍ형사상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에도 촉구한다. 작년 12월부터 최근까지 중국 우한에서 대구로 입국한 신천지 신도 숫자와 감염 경로를 명확히 밝혀달라”고 덧붙였다.

이어 심 원내대표는 “친여 매체는 끊임 없이 통합당과 신천지를 연관시키고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선 우리 당과 신천지, 당 대표와 신천지의 연관설이 계속 조작돼 확산한다. 아무 근거 없이 악의적 보도, 허위사실 유포를 더 이상 묵과하지 않고 강력히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이준석 최고위원은 ‘신천지-통합당 연루설’과 관련해 청와대를 공격했다. 그는 “여현호 국정 홍보비서관은 공무원 신분으로 ‘신천지=새누리’ (프레임을) 퍼뜨리기 위해 관련 기사를 공유하는 등 편향성을 보인다”며 “신천지와 통합당을 엮으려는 청와대 비서관은 모두 사퇴하라”고 말했다.

yuni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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