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 스마트폰 ‘긴급구조요청’ 통해 소형어선 안전 사각지대 해소

모바일앱에 긴급구조요청 기능 도입... 어업인 안전망 강화

머니투데이 더리더 박영복 기자 입력 : 2020.03.18 11:18

수협이 조업중 사고시 스마트폰 앱으로도 간편하게 구조요청을 보낼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함에 따라 어선사고 예방체계가 더욱 견고해질 전망이다.

최근 수협은 어업인을 위한 스마트폰 앱 ‘조업정보알리미’에 긴급구조요청 기능을 적용했다.

화재·누전 등으로 통신장비 전원이 차단되는 상황에서도 스마트폰을 통한 정확한 위치와 선박정보 전달이 가능해 신속한 구조가 진행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것이다.

특히, 현행법상 초단파대 무선설비(VHF-DSC) 설치 의무가 적용되지 않았던 2톤 미만 소형어선들의 안전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도입된 기능은 스마트폰 앱의 버튼을 누르는 것만으로도 사고 위치를 즉시 전송할 수 있어 별도의 설비 없이도 VHF-DSC와 유사한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사고 발생시 ‘긴급구조요청’ 버튼을 누르면 선박 정보, 연락처 및 사고 위치가 어선안전국에 접수된다. 어선안전국에서는 ‘어선통합관리시스템’ 상황화면을 통해 실시간으로 사고 내용을 전달받아 해경 등 유관기관과 인근 어선에게 구조협조를 요청하게 된다.

긴급구조요청 기능이 탑재된 앱 ‘조업정보알리미’는 2017년에 개발돼 5만여 명의 이용자와 8만여 회의 다운로드 기록을 보유 중이다. 구글 플레이스토어 또는 애플 앱스토어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이외에도 ▲항해 장비가 없는 소형어선의 안전 운항을 위한 ‘해상 네비게이션’ ▲조업실적 관리를 위한 ‘조업일지’ ▲조업실적 실시간 전송을 위한 ‘어획보고’ 등 새로 추가된 다양한 기능을 통해 어업 활동을 지원한다.

초단파대 무선설비(VHF-DSC)는 어선위치 추적장치로 긴급상황 발생시 조난 버튼을 누르면 어선의 위치를 자동으로 발신한다.

기존에 VHF-DSC가 설치되지 않았던 소형선박들은 급박한 사고 상황에서도 통화로 일일이 선박 위치를 설명해야 해 정확하고 신속한 구조가 어려웠다.

수협 관계자는 “무전기 사용이 힘든 연안 소형어선 어업인도 휴대폰 앱을 통해 조난통보가 가능케 함으로써 해양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를 줄이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pyoungbo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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