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소득 깨진 독 물 붓기" 이재오 발언에 이재명 "곳간 거덜난건 도적 때문"

머니투데이 더리더 편승민 기자 입력 : 2020.03.31 17:18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4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재난기본소득 지급계획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경기사진공동취재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긴급재난지원금인 경기도민 재난기본소득 지급에 대해 이재오 전 의원이 한 라디오 방송에서 "깨진 독에 물 붓기"라고 비판하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이명박, 박근혜 정권 10년간 부정부패 안 했으면 국민 1인당 1000만 원씩 주고도 남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31일 이 지사는 본인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이재오 (전)의원님, 중구난방 재난지원으로 나라 거덜난다구요?"라며 "입은 삐뚤어졌어도 말을 똑바로 해야 합니다. 곳간이 거덜난 건 구휼미 때문이 아니라 도적 때문"이라고 했다.

이 지사는 "부정부패 없는 공정한 나라, 세금 내면 낭비하지 않고 국민 복지에 제대로 쓰는 북유럽이 망했나"라며 "베네수엘라가 망한 건 국민복지 때문이 아니라 부정부패와 무능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4대강에 천문학적 예산을 낭비하고, 자원 외교, 국방 강화 핑계로 국가재정 빼돌리는 부정부패에만 익숙하시니, 세금 아껴 국민 복지 늘리고 소비 진작하려는 애타는 노력을 보고도 '재난 지원하다 나라 거덜 난다'라고 하실만도 하다"고 말했다.

또한 "나랏빚 내가며 해 먹는 것은 봤어도 세금 아껴 국민 복지 늘리는 건 처음 보는 광경일테니 이해도 된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미래통합당이 자꾸 저를 건드리니 한 말씀만 더 드리자면, MB정권, 박근혜 정권 10년간 부정부패, 예산낭비, 부자감세 안 했으면 지금 1인당 1000만원 씩(510조원) 주고도 남았을 겁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 전 의원은 CBS라디오에 출연해 이 지사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 전 의원은 "지금은 방역해야할 때인데 이 재난소득 얼마 주고 얼마 주고 하는 게 중구난방이다. 지자체는 지자체대로 그냥 전부 돈 못 풀어서 환장한 사람들 같다"며 "지금 돈 풀 때가 아니다. 이재명 지사도 약간 맛이 갔다. 맛이 가도 한참 갔다"고 말했다.
carriepyun@mt.co.kr
PDF 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