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열 씨큐프라임 대표, 주문 수수료 없는 앱 '이모더 개발'

“광고노출 아닌 점포의 노력이 보상받는 주문앱 만들겠다”

머니투데이 더리더 송민수 기자 입력 : 2020.05.10 21:43
 
▲가산디지털단지 사무실에서 만난 씨큐프라임 이승열 대표.

최근 배달앱 수수료 인상이 사회적 이슈로 불거졌다. 이로 인해 결제수수료와 배달료와 같은 필요비용을 제외하고는 별도의 수수료를 요구하지 않는 비대면 주문·배달서비스 앱 <이모더>가 주목을 받았다. <이모더>를 출시한 ㈜씨큐프라임(이하 씨큐프라임)은 10년 이상의 업력을 지닌 중견 IT기업으로 소상공인에 적합한 모델의 ERP사업에서 시작해 본사-가맹점 관리가 가능한 프랜차이즈 관리 솔루션 개발로 자리매김한 기업이다. 씨큐프라임의 이승열 대표를 만나 <이모더> 개발 스토리와 이후의 계획을 들어보았다.

-씨큐프라임 소개를 간단히 한다면.
▶씨큐프라임은 ERP, 스마트프랜차이즈(SF), 무인결제기기, 모바일 비대면 주문결제 플랫폼 등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자체 개발하여 외식프랜차이즈 전문 솔루션을 운영, 판매하고 있다. 저희는 외식프랜차이즈 전문 솔루션을 자체 개발 노하우와 기술을 가지고 있는 몇 안 되는 회사이며, 10년간 노하우를 바탕으로 간편하고 질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외에 고객호출용 DID, 진동벨, 고객 알림톡, 주방출고패드 시스템 연동 등 외식 전문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 ERP에서부터 시작해 프랜차이즈에 적합한 시스템 개발에 주력해온 것으로 보인다. <이모더> 출시는 일종의 방향전환으로 여겨진다.
▶방향의 ‘전환’ 이라기보다 사업영역의 외연적 ‘확장’이다. 씨큐프라임의 철학은 “전문적인 기술로 소상공인을 유익하게 하고 그 열매를 나눈다”인데, 그런 철학이 있기에 대기업에서나 자체 개발해 사용하고 있는 ERP를 외식업 프랜차이즈 전용으로 개발해서 고객사에 제공할 수 있었다.

여전히 개별 프랜차이즈 및 자영업자 분들은 여전히 자신만의 솔루션을 가지기 어려웠다. 요즘에 청년 점포, 1인 매장과 같은 영세가맹점들도 많아졌는데, 이런 소상공인 분들의 경영을 더 편리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생각한 끝에 키오스크와 QR기반 모바일 오더 시스템까지 제공하게 됐다.

사업 외연을 확장하는 동시에 더욱 씨큐프라임의 철학에 충실하게 됐다고 생각한다. 처음에는 본사와 공급자, 매장과의 관리적 측면의 관리시스템 서비스로 백오피스(back-office) 분야를 다져오는 일을 했다면, 2년 전부터는 가맹점 단위의 직접적인 애로사항인 매출,운영,마케팅 분야를 함께 해결하자는 고민을 하게 됐다.

이 과정에서 매장 설비를 이용한 이벤트운영 시스템 등을 개발했고, 인건비를 줄이고 매장 서비스에 초점을 맞추고자하는 점주님들의 적극적인 요청으로 테이블오더를 개발했다. 이것이 배달과 테이크아웃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되었다. 처음에는 브랜드 혹은 매장단위의 요청에 따른 커스터마이징을 하면서 개별매장을 위한 솔루션 형태로 진행되어 왔고, 최근의 여러 가지 사회적 이슈를 겪으며 통합솔루션으로 출범시켰다.

-기존 배달앱과 비교하면 <이모더>라는 명칭이 생소하다. 네이밍의 에피소드가 궁금하다.
▶<이모더>는 모든 사람(everyone)이 모바일(mobile)로 모든 것(everytying)을 주문(order)할 수 있게 하자는 의미에서, ‘E-mobile order’, 이를 더 줄여서 ‘E-moder'라고 명칭했다. 단순히 배달 주문만 가능하거나, 테이블 오더만이 아니라 테이블, 포장, 배달 모든 형태의 주문이 가능한 확장형(expanded) 모바일 주문결제 플랫폼이라는 의미다.
그러나 브랜드는 쉽게 기억에 남아야 한다. 직원들과 기나긴 시간 토의 끝에 우리가 평소 식당에서 주문할 때 일하시는 분들을 “이모님!” 또는 “이모!”라고 많이들 부르는데서 네이밍을 착안했다. ‘이모+오더’를 줄여서 <이모더>라고 하니까 입으로 부르기에 착 감기는 듯 했다. 초기 브랜딩 당시 주방 이모님들을 모티브로 한 이모더 캐릭터를 만들기도 했다.
▲이모더 오떡송파본점 실제 활용사례./ 사진=시큐프라임

- <이모더>만의 특장점과 차별점은.
▶뜻밖에도 비대면 주문이나 배달 주문 기능이 아닌, 자체 홈페이지나 앱을 개발하기 힘든 자영업자분들에게 나만의 브랜드 페이지를 만들어 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메뉴 사진과 메뉴명, 메뉴의 가격 정보를 토대로 ‘나만의 주문QR’을 만들 수 있는데, 이를 통해 개별 매장의 운영정책에 맞게 이모더 서비스를 구성할 수 있다. 쿠폰·마일리지·스탬프 등 고객혜택 관리방식이나, 선불·후불 등 결제 방식을 고를 수 있고, 매장식사·포장·배달 중 원하는 주문형태만 지정할 수도 있다. 타 업체 솔루션들이 테이블 오더만 가능하거나, 배달 앱으로서만 기능하는 데 비해, <이모더>는 3가지 주문 형태(매장식사·배달·포장)가 모두 가능하다.

두 번째로는 비용 부담이 적다. 기존 유명 배달앱들이 광고료, 배달중개료 등의 명목으로 고율의 수수료를 받고 있는데, <이모더>는 결제수수료를 제외하면 기타 수수료들을 받지 않는다. 그래서 점주들이 이용에 부담이 적다며 만족하고 있다.

다른 제품들이랑 연동이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우리 씨큐프라임이 키오스크나 ERP 시스템을 직접 개발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모바일로 주문해서 적립된 포인트를 키오스크와 연동해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도록 했다. 배달앱을 쓰는 매장의 경우 자체 포스와 별도로 배달앱에서 발생하는 매출을 따로 확인하고 관리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씨큐프라임이 제공하는 솔루션은 포스, 키오스크, 이모더 매출을 한 군데서 볼 수 있도록 구성하고 있다.

일반 고객 입장에서도 <이모더>를 통한 주문이 훨씬 편리하다. 별도의 앱을 설치할 필요가 없고, 번거로운 회원가입 절차가 없다. QR코드만 찍으면 바로 주문이 가능하다. 빠르고 간편함 덕분에 바쁜 점심시간이나, 손님이 붐비는 피크타임에는 <이모더>가 효과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이모더>는 씨큐프라임이 만들고, 점주들이 입점하는 일방향 서비스가 아니라, 점주들과 같이 만들어가는 쌍방향 서비스라는 점이다. 예를 들어 점주입장에서는 처음 배달주문하는 손님에게 ‘배달비 무료서비스’를 해주고 싶다. 그런데 이걸 누구에게 어떻게 부탁해야 프로모션을 진행할 수 있을지 막막하다. 별도의 개발비를 낸다고 배달앱에서 이런 별도 서비스를 해주는 것도 아니고, 달리 부탁할 곳도 없다. 이런 애로사항에 귀 기울임으로써 현장에 맞는 형태의 서비스를 만들어가고 있다. 다르게 말해 씨큐프라임이 좀 더 노력해 솔루션업체에 지불했던 터무니없는 비용을 점주님들의 고객에게 돌려줌으로써, 매출을 늘리는 매장단위의 고객관리가 실현되도록 만들어 가고 있다는 점이 보이지 않는 차별점이라고 자신할 수 있다.
▲QR코드 스캔만으로도 매장식사·포장·배달 주문과 결제가 편리한 <이모더>/사진=시큐프라임

-현재 <이모더>를 채택하고 있는 프랜차이즈나 점포들의 반응은.
▶처음에는 나 자신도 핸드폰으로 주문하고 결재하는 솔루션에 대해 소극적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서비스(언택트)가 일상화되며 고객들부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데이터를 보면 놀랄 정도로 폭발적인 고객반응과 성장세가 나타나고 있다. 특히 <이모더>를 영업에 활용하는 업체 관계자들의 생생한 사례는 앞으로 이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이라 낙관하게 만들어 준다.

A업체의 경우 <이모더>가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잘 살려준다는 점을 높이 평가한다. 회원마다 마일리지 적립율이나 등급을 직접 개별설정할 수 있어 좋고 기존 배달앱보다 비용 부담이 적어 자체 프로모션을 진행할 수 있는 마진의 여유가 생겨서 좋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고 있다.

B업체는 매장이 굉장히 크다는 특징이 있는데, 주문이 가장 많이 몰리는 점심시간 대가 영업에 어려움이 많았다. <이모더>를 도입한 후 주문을 분산시킬 수 있어 홀서빙 인력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고 주문 실수도 적어져 좋다는 점을 꼽았다. 이런 편리함 때문에 <이모더> 주문만을 즐기는 단골도 생겼다고 한다.

C업체는 메뉴판을 글씨로만 구성하고 있었다. <이모더>를 활용하고 난 후부터는 고객들이 모든 메뉴를 사진을 보며 고를 수 있게 되며 고객반응이 좋아졌다. 배달 앱을 쓰더라도 타사의 앱에서는 대표메뉴 정도만 사진 업로드가 가능했는데, <이모더>는 모든 메뉴의 사진등록이 가능해 고객들이 다양한 메뉴를 주문해 온다고 전했다.

-최근 수수료 문제가 사회적 이슈가 되었지만, 배달앱 입장에선 수수료와 같은 매출 없이는 지속적인 운영과 후속개발을 기대할 수 없어 수수료 문제는 계속해서 뜨거운 감자가 될 수밖에 없다. <이모더>가 수수료 청구를 하지 않는 이유는? 혹시 초기 이용자수를 늘리기 위해 무료 서비스로 시작했다가 추후 과금하는 서비스로 전락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되기도 한다.
▶거듭 강조하지만 타사처럼 광고료 등의 명목으로 점주들의 출혈경쟁을 유도할 생각은 전혀 없다. 다른 배달 앱 서비스 업체들의 경우에는 오직 배달 앱만이 주 수익이지만, 씨큐프라임은 키오스크, ERP 등 다른 제품으로도 매출을 발생시키고 있어 서비스 초기라 해도 운영여력이 있다. 점주들로부터 여러 명목의 수수료를 받아야만 생존이 되는 구조가 아니다.

엄밀히 말해 결제시 PG수수료의 일부분이 <이모더>의 운영수익으로 돌아온다. 광고료나 배달중개 명목의 별도 수수료를 받지 않는 것뿐 아니라, 결제수수료 자체도 타사에 비해 낮은 편이다. 수수료가 낮더라도 이용 고객이 많아지면 수익은 저절로 창출될 거라 보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이모더> 고객사가 충분히 많아지면 매장별 개별 QR 웹사이트 외에도 포털사이트 같은 통합 웹사이트를 구축할 예정이다. 그리고 해당 페이지에 점주들 대상의 유료광고가 아닌 기업광고, 공익광고 등을 유치해 수익을 창출할 계획이다. 오히려 수익과 혜택을 점주들, 고객들과 나눌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다.

-<이모더>의 향후 계획이나 발전방향은.
▶점주들의 노력, 고객의 평가, 전문가들의 평가를 종합해 상위 리스트업 기준을 정의하고자 합니다. 기존 배달앱 업체들의 방식과 같이 점주들이 광고비를 집행해야 리스트에서 상위노출을 달성하는 것이 아니라, 점주님들의 노력과 진정성, 소통에 대한 평가가 중요한 요소가 되도록 하고 싶다. 배달업체에 대한 불만의 이면에는 점주들의 매장에 대한 고객불만도 상당한 점도 알아야 한다. 단순한 별점, 리뷰가 아닌 플러스팩트를 발굴해 구축하려고 한다.

이를 토대로 앞으로 ‘미슐랭 가이드’와 같은 ‘이모더 가이드’를 구축하고자 한다. 앞서 말한 기준이 주는 신뢰도를 바탕으로 소상공인 점주들과 고객을 연결하는 포털이 되고자 한다. 하루가 다르게 탄생하고 사라지는 수많은 IT서비스 생태계에서 단순한 주문-결제서비스의 하나가 아닌, 소상공인들에게 진정한 도움이 되는 솔루션 개발을 이어가고 고객니즈를 충족시키는 본질에 충실하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sm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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