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욱이 주장한 '세상이 뒤집어질 증거'는 무엇이었나

머니투데이 더리더 편승민 기자 입력 : 2020.05.11 17:21
민경욱 미래통합당 의원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4.15총선 개표조작 의혹 진상규명과 국민주권회복 대회'에서 투표용지를 들어보이며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민경욱 미래통합당 의원이 예고했던 '세상이 뒤집어질 증거'는 투표용지 였다. 앞서 민 의원은 지난 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월요일(11일) 2시 국회 토론회장에서 세상이 뒤집어질 증거를 폭로하겠다"고 주장했다.

민 의원은 11일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4·15총선 의혹 진상규명과 국민주권회복 대회'를 열고 총선 조작을 주장했다. 민 의원은 이 자리에서 "약속드린 세상이 뒤집어질 증거를 내놓겠다"며 "서초을 사전투표 용지가 분당을 지역에서 발견됐고 분당갑 투표용지가 분당을에서 발견됐다"고 말했다.

이어 "투표관리인의 날인 없이 기표되지 않은 비례투표용지가 무더기로 발견됐다"며 "이번 총선에서 무더기 혼표가 있었을 가능성이 커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민 의원은 "투표지분류기, 계수기는 전산망에 연결되어서는 안 되는데 분류기에 최초 코드를 다운받는 절차가 있고, 계수기는 통신모듈 있다. 조작값을 다운받았을 가능성 높다"고 주장했다.

이번 행사에는 민 의원 외에 안상수 의원, 공병호 전 미래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등이 참석했다. 

민경욱 미래통합당 의원(앞줄 가운데)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4.15총선 개표조작 의혹 진상규명과 국민주권회복대회'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뉴스1
공 전 위원장은 "재검표하면 상당수 지역에서 승패가 바뀔 것"이라며 "(통합당이)35석~39석을 되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행사 주최측은 "(통합당이)투표에서는 이기고, 개표에서는 졌다"고 주장하며 지지자들과 함꼐 사전투표 폐지 등의 구호를 외쳤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민 의원의 주장이 사실인지 당장 확인하기 힘든 상황에서 입장을 내놓긴 힘들다"며 "사전투표소에서 선거인이 투표용지를 가지고 나오거나, 투표관리관이 실수로 도장을 찍지 않고 투표용지를 배부하는 식의 일은 투표 과정에서 일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민 의원이 뭘 주장하고자 하는 것인지 잘 먼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정치권에서도 민 의원이 들고 나온 투표용지가 기표가 돼 있지 않은 것이기 때문에 대규모 선거조작이 아닌 단순 관리소홀 문제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carriepy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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