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부럽지 않은 중소 스타트업 근무환경 주목

법틀, 피제이팩토리, 메디케어의 실제 근무 환경과 복리후생

머니투데이 더리더 박영복 기자 입력 : 2020.05.12 10:17
많은 젊은 구직자들이 스타트업에서의 개인적인 성장과 도전을 원하고 있다. 구직자들이 스타트업 입사를 고려하는 이유는 수평적인 조직문화, 주도적 업무 가능, 성장 가능성 기대, 복리후생 등 다양하다.

이러한 기대를 채우고 인재를 확보하고자 유연한 근무환경과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강점으로 하는 신생기업(스타트업) 업계가 대기업 못지 않은 복지 혜택을 선보이고 있어 주목 받는다. 이에 국내 유망 중소규모 스타트업 3곳의 실제 근무환경을 살펴본다.

‘법틀’은 기업용 법무관리시스템을 클라우드 방식으로 제공하는 B2B 스타트업이다. B2B 스타트업이 많지 않은 국내 현실에서 기업법무용 소프트웨어 시장을 직접 창출한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법틀은 개개인의 역량을 끌어내기 위해 기업이 할 수 있는 최선은 직원들의 업무 외적인 부분에 대한 고민을 최소화하게 해주는 것이라 생각하여, 자율 출퇴근 제도와 3식 제공을 하고 있다. 자율 근무제도는 오후 2시 이전 출근, 하루 최소 4시간, 주 40시간 근무만 채우면 그 외는 개인별로 재량껏 근무시간을 조정할 수 있는 제도다. 반차, 조퇴 없이도 개인적인 일을 시간 압박없이 볼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

또한 직원들의 출퇴근 시간과 상관없이 아침, 점심, 저녁을 제공하여, 야근을 안해도 저녁을 먹고 갈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 실제로 회사 근처에 자취를 하는 직원이나 집까지 거리가 멀어 시간이 걸리는 경우 저녁을 먹고 집에 갈 수 있어 퇴근 후 저녁을 준비하느라 저녁시간이 늦어지는 것을 막아 개인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도록 해준다.


직원의 교육이 기업의 미래라고 생각하는 법틀은 모든 신규 입사자를 대상으로 법틀이 직접 만든 이론과 실무에 대한 커리큘럼에 따른 12주의 온/오프라인 교육을 제공하고 있으며, 교육기간에는 하루 4시간 교육, 4시간 근무의 형태로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인재양성에 힘쓰고 있다.

법틀의 인사 담당자는 “수평적인 조직문화 안에서 직원들의 개인생활을 최대한 보장하는 방향이 옳은 선택이었다고 본다. 지속적인 보완으로 개인의 역량을 최대한 이끌어 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피제이팩토리’는 자체 개발한 ‘디테일(DETAIL)’ 이미지포맷 기반 서비스를 개발하여 국제표준화 및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운영중인 B2B & B2C 스타트업이다. 국내 중소기업으로는 드물게 국제표준화 (2021년 등록예정)를 진행 중이며,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정보통신 기획평가원(IITP) 및 한국특허전략개발원(KISTA) 등의 기관들과는 지난 수년간 협업을 진행했다.

(주)피제이팩토리는 한국, 미국, 캐나다, 일본 등의 출신 이력을 가지고있는 멤버들로 구성되어 모두가 함께 만들어가는 젊고 유기적인 IT 스타트업이다. 주중 핵심시간대를 제외하면 주 40시간 근무만 채우면 되는 탄력근무제를 운영 중이고, 자기개발을 위한 각 팀원들의 전문분야 교육비를 지원하고 있다.

야근을 하지 않더라도 저녁을 먹고 갈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으며, ‘맛집 탐방’ 특별 점심시간과 ‘맛집’ 회식 및 영화보기 등과 같은 문화생활도 매월 1회씩 진행하고 있다. 특히, 술을 별로 마시지 않고 영화 보기를 좋아하는 멤버들의 성향과 잘 맞기에 반응도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도 (주)피제이팩토리의 모든 임직원들은 면접에 참석하여 같이 업무를 볼 수도 있는 당사자에게 직접 준비해온 질문들을 던지며 신규채용 의사결정에 참여한다. 이러한 기업 문화로 개인사정으로 이주하게 된 한 명을 제외하면 2016년 설립 이후 퇴사율 0%를 기록했다.

최근에는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임직원 보호차원으로 45일간의 재택근무를 실시하였고, 얼마전 방역을 마친 사무실로 복귀하여 두번째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인공지능 기반 헬스케어 전문 벤처기업 ‘메디케어’는 뇌 과학자 및 컴퓨터 공학자가 모여 의기투합한 전문가 그룹이다. 특히 치매 신약 개발과 인지 재활 치료에 전문적 역량을 집중하며, 최근 급성장하는 실버 산업에 4차 산업기술 적용을 선도하고 있다.

메디케어는 서울 역세권의 아파트를 임직원 기숙사로 운영하고 있다. 지하철을 이용한 출·퇴근이 편리할 뿐만 아니라, 독서실과 헬스장 등 아파트 내 커뮤니티 시설을 이용한 자기 개발이 가능하다. 현재 관리직 4명은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문정법조단지 내 기숙사에서 생활하고 있다. 덕분에 강남·수서·판교 소재 기업·단체·기관 방문 및 협력이 용이하다. 연구직 4명은 서울 성북구에 위치한 길음뉴타운 내 기숙사에서 생활하며, 서울대학교병원 및 한국과학기술연구원과 공동으로 연구개발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자연계 출신은 인문계 역량을 강화하고, 인문계 출신은 자연계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대학원·대학 교육비를 전액 지원하고 있다. 현재 임직원 4명이 대학원 석·박사과정(경영학 2명, 사회복지학 1명, 언론정보학 1명)에 재학중이며, 간호학·교육학·심리학·컴퓨터공학 등 대학 학사과정에 재학하며 일을 병행하는 임직원도 4명이 있다.

더 나아가 메디케어는 임직원이 가정에서 자녀와 더욱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탄력적 재택 근무 기간을 최대 36개월까지 보장하며 기본급을 100% 지급하고 있다. 해당 기간에는 주로 논문 연구 및 자료 분석을 중심으로 업무를 수행하는데, 기대 이상으로 창의적인 동시에 현실적인 연구 결과가 상당수 산출되고 있다.

메디케어 관계자는 “가정·교육·주거에 관하여 여유를 가질 수 있도록 회사가 적극 보장하고 지원한 결과, 임직원은 안정적인 환경에서 기술 혁신과 사회적 가치 창출에 더욱 집중할 수 있었고, 덕분에 기업가치는 지난 3년 간 약 100억원 규모로 튼튼하게 성장할 수 있었다”며 “최근 코로나19 관련 정책을 계기로 탄력적 재택 근무를 확대하고, 연내 정부의 가족친화기업 및 사회적기업 인증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thelead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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