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민경욱이 제시한 투표용지 탈취는 위법", 의정부지검 수사 착수

머니투데이 더리더 편승민 기자 입력 : 2020.05.13 16:32
민경욱 미래통합당 의원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4.15총선 개표조작 의혹 진상규명과 국민주권회복 대회'에서 투표용지를 들어보이며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민경욱 미래통합당 의원이 지난 11일 '세상이 뒤집어질 증거'로 제시했던 투표용지가 경기도 구리시 선관위에서 유출된 것이라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수사를 의뢰했다.

대검찰청은 13일 선관위가 수사 의뢰한 투표용지 유출 사건을 의정부지검에 배당했다고 밝혔다. 이는 사건 발생지가 구리인 점을 고려해서 의정부지검에 사건을 배당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민 의원은 선관위의 투·개표 조작을 주장하면서 그 증거로 투표용지 6장이 자신의 손에 들어왔다고 제시했다.

민 의원은 "사전투표는 유권자가 올 때마다 투표지를 인쇄하기 때문에 여분의 투표지가 나오지 않는다. (선거) 조작의 증거"라고 주장했다.

선관위는 "민 의원이 제시한 투표용지는 구리시 선관위과 보관하던 중 사라진 잔여 비례투표용지 6장으로 확인됐다"며 "사전투표가 아닌 본투표용"이라고 반박했다.

선관위는 투표용지 탈취 행위를 민주적 선거질서를 해치는 중대한 범죄로 규정하고 대검에 수사를 의뢰했다. 

선관위는 "해당 잔여투표용지 등 선거 관계 서류가 들어 있는 선거 가방을 개표소인 구리시체육관 내 체력단련실에 임시 보관했지만, 성명불상자가 잔여투표용지 일부를 탈취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민 의원이 주장한 '선거 조작' 의혹에 대해서는 "선거인 또는 투·개표사무원의 실수가 발생할 수 있지만, 그것이 조작이나 부정선거의 근거가 될 수는 없다"며 "전반적인 선거 절차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단편적인 면만을 부각해 조작 의혹을 제기하며 여론을 선동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carriepy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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