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댐 왜가리 폐사, 중금속 중독과 관계없어"-대구환경청

폐사원인 연구용역 결과 발표

머니투데이 더리더 홍세미 기자 입력 : 2020.05.14 10:51
▲안동댐 왜가리 번식지/사진=대구지방환경청 제공
경상북도 안동댐 상류 지역의 왜가리 번식지에서 지속적으로 폐사체가 나오는 것이 중금속 중독과는 관계가 없다는 결과가 나왔다.

대구지방환경청(청장 정경윤)은 안동댐 상류 지역에 위치한 왜가리 번식지에서 폐사체가 지속 발생, 중금속 등에 의한 폐사 여부를 밝히기 위해 2018년도부터 실시한 안동댐 왜가리 폐사원인에 대한 연구용역 결과를 발표했다. 

경북대학교 산학협력단 수의과대학 연구팀(연구책임자 : 이영주 교수)이 수행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왜가리의 폐사에 질병이나 중금속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2018년 12월부터 2019년 10월까지 안동댐 지역 7개체, 타지역(봉화·영주) 4개체 등 총 11개체를 대상으로 병원체와 중금속 검사, 외상 및 내장부검 등 3개 분야에 대해 정밀 분석을 실시했다.

안동댐 인근 왜가리와 타지역 왜가리를 비교할 때 일부 항목에서 안동댐 인근 왜가리의 체내 중금속 농도가 약간 높기는 하지만 유의성 있는 중금속 수치 차이가 확인되지 않았다. 또 연구팀은 조사된 중금속 농도가 왜가리의 생리활성에 비정상적 요인으로 작용할만한 수치로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수은의 경우 안동댐 인근 왜가리에서는 0.63㎍/g으로 대조군인 타지역(봉화·영주) 왜가리 0.28㎍/g 보다 높게 검출됐지만 폐사가 일어날 수 있는 농도(8.5㎍/g) 보다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외상 및 내장부검 결과, 육안적 병기검사 가능한 개체의 경우 심장, 간, 폐 등 모두 정상이었고 이상소견은 발견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문헌조사 결과 모든 조류의 67%는 여러 가지 이유로 첫해에 사망하는 특징이 있다고 덧붙였다. 또 왜가리의 경우 평균수명은 약 5년 정도로 출생후부터 2세까지 살아남을 확률이 약 26%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정경윤 대구지방환경청장은 "이번 연구는 2017년과 2018년에 폐사한 왜가리 사체를 확보하기 어려워 2019년에 폐사한 왜가리들을 주 대상으로 한 한계는 있다"며 "앞으로 왜가리 번식지 보호를 위해 안동시와 협의하여 보전대책을 마련하는 등 지속적으로 야생동물 안전관리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 청장은 "왜가리·백로의 번식기 등 민감한 시기에 번식지를 출입하여 교란하는 행위를 자제하여 왜가리 등 야생동물 보호에 협조하여 주실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semi409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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