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석9구역 재개발, 주민발의 임시총회 조합장 해임

조합 집행부 이사 5명·감사 2명 등 찬성률 96.7%로 해임안 가결

머니투데이 더리더 박영복 기자 입력 : 2020.05.15 19:12
-조합원 689명 중 367명 현장 참석·투표

서울 동작구 ‘흑석9구역’ 비상대책위원회 '흑석9구역 바로서기모임'은 지난 14일 오후8시 서울 동작구 현충로 원불교 소태산기념관 지하1층에서 흑석9구역 조합장 해임관련 임시총회를 열고 조합장 등 집행부 8명을 해임했다.


이날 임시총회에서는 조합장과 이사5명, 감사2명 등 임원 해임안건과 직무집행정지 안건을 놓고 표결했다.

이번 표결에선 흑석9구역 조합원 총 689명 중 367명 조합원 절반 이상이 참석해 투표했으며 찬성 355명, 반대 1명, 기권 10명, 무효 1명으로 96.7%의 찬성률로 통과시켰다.

총회에서는 약 20장의 서면철회서가 접수됐지만 서면결의서를 제출한 조합원이 아닌 해임 당사자가 해임총회를 방해할 목적으로 제출됐다고 판단해 투표결과에는 산입하지는 않았다.

총회에서는 해임 임원의 직무정지의 건 이외에 발의자 대표 수행업무(해임총회 비용 승인 포함) 추인의 건 등의 안건도 함께 상정되어 원안대로 처리됐다.

이번 해임안은 시공사(롯데건설)측에서 제안한 ‘2811대안설계안’(28층 11개동)이 서울시의 인·허가를 받지 못하고, 사업이 지체된 이유 등의 요구사항이 충족되지 않아 발의됐다.

한편, 서울시는 도시계획 ‘2030서울플랜’에 따라 흑석9구역 등 2종 일반주거지역의 최고 층수는 25층으로 제한했다.

장형만 비상대책위원회 '흑석9구역 바로서기모임 대표는 “비대위에서 27일 열릴 예정이었던 총회를 긴급회의를 통해 30일 주말 낮 시간으로 옮겼다.”라며, “총회에선 시공사인 롯데건설의 변화에 따라 시공사 교체까지도 염두에 두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조합장과 집행부 해임건이 통과된 만큼 직무대행 체계로 전환하고 마찰을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찾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조합장과 롯데건설측에 이번 조합장 해임안 임시총회에 대한 의견을 묻기 위해 전화연결을 시도했으나 연결되지 않았다.
pyoungbo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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