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전세, 어디가 좋을까?

머니투데이 더리더 박영복 기자 입력 : 2020.05.28 17:24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국내외 경기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상황에서도 경기도는 전세물량이 많이 나오고 있다.

부동산 시장 지금 별로 좋지 않은 상황에서 경기지역의 어느 지역이 전세물랴이 많이 나오는지 알아봤다.

강남 3구를 비롯해 곳곳에서 연이은 주택가격 하락 소식이 전해지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전세시장은 플러스 변동률을 기록하는 곳들이 많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경기도 전셋값 변동률은 지난해 7월 이후로 9개월 연속 플러스 변동률을 기록하고 있다.

전세를 구하려는 많은 사람들이 전세 구하기 어렵다거나, 이렇게 오르면 앞으로 더 힘들어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많다.

그런 가운데 올해 경기도에서 입주물량이 대거 쏟아진다. 4개 지역, 김포, 시흥, 화성, 안산시를 살펴봤다.

올해 경기도에서만 총 12만 가구가 입주한다. 시·군 가운데 1만 가구 이상 입주하는 곳은 총 4곳이다.

김포시가 1만 8109가구로 가장 입주물량이 많다. 이어서 시흥시 1만 2728가구, 화성시 1만 2187가구가 있는 가운데 동탄2신도시가 절대 다수 물량을 차지하고 있다.

그 다음으로 안산시 1만 175가구 등의 순서로 이어진다. 지난해 14만 1000여 가구보다 2만 가구가량 줄어들긴 했지만, 대규모 물량이 쏟아지는 곳이 많다.

특히 내년에는 입주물량이 눈에 띄게 줄어들기 때문에 가능하면 올해 전세를 구하는 것이 유리하다.

먼저 김포시는 하반기에 입주가 몰려있다. 따라서 전세값 하락이 예상된다. 7월 김포시 걸포동에서 한강메트로자이 2단지 2800여 가구, 8월에는 한강메트로자이 1단지, 고촌면의 힐스테이트 리버시티 3510가구가 입주하기 때문에 이 기간 전세물건이 꽤 나올 전망이다.

김포시는 지난해 김포도시철도가 개통된 후 교통 여건이 좋아지면서 서울 강서·양천구를 중심으로 김포시 인근에서 유입되는 신규 세입자들이 매우 많아졌다.

이에 더해 지난해 입주물량이 540가구에 불가해 김포 전셋값은 상승률을 기록해왔다. 올해는 입주물량이 대폭 늘어나는 만큼 시세보다 싼 가격의 전세 물건을 기대할만 하다.

두 번째는 시흥시로 2분기 대야동 중심으로 전세물건이 풍성하다. 장현택지지구, 대야동 일대를 중심으로 입주물량이 분포하고 있다.

대야동 일대에선 시흥센트럴푸르지오 2003가구, 대야역 두산위브더파크 1382가구 등의 대단지들이 5월부터 입주를 진행한다.

시흥시는 작년에도 1만 가구 이상이 입주해 전세시장이 불안정했다. 대단지가 입주하는 2분기에는 전셋값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올해 시흥시 입주물량 가운데 상당수를 차지하는 장현택지지구의 경우, 입주물량에 임대아파트가 많아 전세물건이 생각보다 많이 나오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있기 때문에 전셋값이 많이 떨어지지 않을 것이란 의견이 있다.

따라서 전셋값 상황에 대해 좀 더 예의주시 할 필요가 있다. 시흥시는 서울과 가깝고 평균 전셋값이 저렴해 세입자들은 관심을 가질만하다.

세 번째, 화성시는 동탄2신도시 임대아파트 위주 입주가 늘어닌다. 하지만 임대아파트 위주의 입주이기 때문에 전세가가 크게 위축될 것 같지는 않다.

지난해는 2만 가구가 넘는 물량이 입주했다. 최근 화성시는 수년간 경기도에서 입주물량이 가장 많은 곳이다. 이유는 단군 이래 최대 규모의 신도시라는 동탄2신도시 때문이다.

공동주택, 아파트 기준으로 12만 세대, 상가주택, 다세대 타운하우스 등 총 약 15만 세대 정도 예상하고 있습니다. 상당히 큰 곳이라 볼 수 있다.

전세수요가 탄탄한 지역으로 수개월 동안 전셋값이 올랐다. 올해는 동탄2신도시를 중심으로 행복주택과 임대주택의 입주가 많은 탓에, 새 아파트 전세물건은 시장 예측보다 상대적으로 적을 것으로 보인다.

향후 화성에 관심 있는 세입자들이라면 입주 2년 차 재계약을 앞둔 전세물건을 지켜볼만 하다.

네 번째, 안산시. 수도권 서남부에 상당히 오래된 신도시이다. 2000~3000가구 대단지 안산라프리모, 그랑시티자이 등의 아파트들이 입주한다.

단지 규모 2000가구가 넘는 대단지 아파트 3곳의 입주만으로도 입주물량이 1만 가구에 육박하다.

1~2월 사이 5700여 가구가 입주했지만 전셋값이 크게 떨어지지 않을 만큼 전세 수요가 탄탄해 인기가 많다.

올해 하반기 10~11월 사이 3500여 가구가 입주하는 만큼 이 기간 전세시장을 주목할만 하다.

일반적으로 입주물량이 많으면 전세물건도 증가하고 전셋값도 낮아 세입자들이 부담을 줄여 입주할 수 있다.

하지만 최근 주택시장은 대출 규제와 보유세 인상 등으로 집 구매를 꺼리는 이들이 늘고 새 아파트에 전세를 놓지 않고 직접 입주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는 기대만큼 전세물건이 시장에 나오지 않는다는 얘기이다. 따라서 전셋값이 떨어지지 않는다는 뜻이다. 전세 재계약 또는 새로 전세를 구해야하는 세입자들이라면 서둘러야 할 것으로 보인다.

끝으로 앞서 언급한 4개의 지역 외에 5000가구 이상 물량 입주하는 경기지역은 의정부와, 평택 고덕신도시, 양주 옥정신도시가 있다.

파주 운정신도시가 추가 분양이 아직 남아 있고, 고양, 성남, 그리고 하남 등이 있다.
pyoungbo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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