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 서울 대표 뉴타운으로 변신 中

[은평구 이슈]은평뉴타운 이어 수색•증산뉴타운도 기지개

머니투데이 더리더 홍세미 기자 입력 : 2020.06.01 09:17
▲서울 은평 수색역 앞에서 김미경 은평구청장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은평구청 제공
서울특별시 북서부에 위치한 은평구는 ‘외곽’이라는 이미지가 강했다. 1980년대 개발 정책이 강남 우선으로 진행돼 주택지 개발 속도가 다른 구에 비해 늦었다. 2004년부터 은평뉴타운이 조성되면서 개발에 들어갔지만 변두리 이미지를 벗어나기는 어려웠다. 은평뉴타운이 어느새 서울의 대표주자가 됐다. 코로나19 여파로 서울의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었지만 은평구의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올해 수색뉴타운에서만 1000가구가 넘는 분양 물량이 나온다. 수색증산뉴타운은 은평구 최대 숙원사업으로 꼽힌다. ‘수색증산뉴타운’ 성공 여부에 김미경 은평구청장의 임기 성과 지표가 달렸다는 평도 있다. 김 구청장은 더리더와의 인터뷰에서 이 지역을 ‘기회의 땅’이라고 표현했다. 국도 1번인 통일로가 경의선 출발지로 북쪽으로 갈 수 있는 유일한 통로인 점을 강조했다. 앞으로 남북 평화시대를 열 때 중요한 ‘관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길음•왕십리와 함께 1차 뉴타운 시범지구로 지정된 은평뉴타운

은평뉴타운의 시작은 2002년 이명박 전 대통령이 서울시장인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 전 대통령이 서울시장이던 시절 2002년 길음•은평•왕십리 등을 1차 뉴타운 시범지구로 지정했다. 은평뉴타운의 시작은 은평구 진관동 일대부터다. 서울 서북쪽 끝에 위치한 은평뉴타운 개발은 2004년 12월부터 착공이 시작됐다. 

은평뉴타운의 개발 목적은 두 가지다. 우선 강북에 강남권 주거수요를 충족시킬 공간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또 서울 시내에 소득 수준이 낮은 편인 서북권에 공공임대주택이 부족해 대규모 공급하려는 취지도 포함돼 있다.

◇은평뉴타운 2013년부터 ‘들썩’

은평뉴타운의 강점 중 하나는 접근성이 뛰어난 것이다. 서울 지하철 3호선 구파발역과 3•6호선 연신내역이 인접해 있다. 2012년 구파발역 종합환승센터가 오픈돼 더욱 좋아졌다. 녹번역에서 구파발역까지 이르는 통일로는 북한산과 의정부, 인천 영종도 국제공항으로 연결돼 있다. 거기다 북한산을 끼고 있어 조망권이 뛰어나다는 장점도 있다.
2003년부터 착공에 들어간 은평뉴타운은 2012년까지도 미분양을 고민했다. 2012년 12월 기준 은평뉴타운의 미분양률은 30%(택지 51.4%, 주택 15.8%)에 달했다. 전체 분양 대상 토지와 주택 5조5441억원 상당 중 1조6641억원 규모다. 서울시는 1억원을 깎으면서 분양률을 올렸다. SH공사는 분양을 전제로 한 전세 임대조건을 완화하기로 했다.
이런 대응 덕에 2013년 은평뉴타운의 미분양이 완화됐다. 또 은평뉴타운 내에 거주 인프라가 갖춰지기 시작하면서 일대가 새로운 주거타운으로 떠올랐다. 입주자들이 늘면서 진관동 인구는 5만 명을 넘었다. 특히 부동산 시장이 회복한 2016년 이후 은평뉴타운은 경기도의 다른 택지지구에 비해 장점이 부각되면서 시세가 많이 올랐다.

◇수색9구역 ‘DMC SK뷰’ 91대 1 경쟁률

수색증산뉴타운은 지난 2005년 지정됐지만 10년 넘게 흐지부지하다 현재는 모든 재개발 사업 절차를 마쳤다. ‘DMC 롯데캐슬더퍼스트’는 6월 입주를 앞두고 있다.

2013년 사업시행 인가를 받고도 수년간 사업이 지지부진했던 증산5구역도 지난해 7월 사업시행 인가를 받았다. 또 수색8구역도 사업시행 인가를 받았고, 수색6구역은 조합원 이주를 마쳤다. 또 맞은편 도로변이 상암 DMC인 수색13구역에 대한 재개발 계획이 지난해 서울시 검축심의를 최종 통과됐다. 수색 13구역에는 올 7월 SK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이 1464가구 규모의 단지를 분양한다. 

수색증산뉴타운은 상암DMC역, 수색역, 증산역 등 교통 접근성이 좋다. 특히 상암동 일대의 상업시설 등 인프라가 갖춰진 점이 강점이다. 첫 번째 분양 단지인 ‘DMC 롯데캐슬더퍼스트’는 2017년 7월 분양할 당시 38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두 번째 분양 단지인 수색9구역 ‘DMC SK뷰’ 1순위 경쟁률도 91대 1이었다.

◇분양가에 웃돈만 7억

분양가에 비해 두 배가량 웃돈이 붙었다. 입주가 시작되기 전부터 아파트값이 들썩이는 것이다. 6월 입주를 시작하는 인근의 ‘DMC 롯데캐슬더퍼스트’ 84㎡ 분양가는 지난달 기준 11억5000~13억원 선에서 거래됐다. 입주 당시 84㎡의 분양가가 약 5억8000만원이었던 것에 비하면 두 배가량 오른 셈이다. ‘DMC SK뷰’도 84㎡ 기준 분양 당시 5억2000만원대였지만 지난달 호가는 12억원이다. 웃돈만 7억원인 것이다.

올해 하반기 증산2구역의 GS건설이 분양을 시작하는 것에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GS건설이 올 하반기 증산2구역의 분양을 시작하는데 84㎡가 7억원대에 분양될 것으로 예상된다.

▶본 기사는 입법국정전문지 더리더(the Leader) 6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semi409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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