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일개발, 글로벌강소기업 선정 쾌거

최수봉 건국대 명예교수, 인슐린펌프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

머니투데이 더리더 정민규 기자 입력 : 2020.06.04 10:14
당뇨병 환자 치료에 사용하는 인슐린펌프 제조회사로 국내시장 1위인 ㈜수일개발(대표 염윤희)이 최근 중소기업청에 의해 글로벌강소기업으로 선정됐다.

글로벌강소기업은 올해부터 4년간(2020년~2023년)에 걸쳐 다양한 맞춤형 지원을 통해 수출선도기업으로 육성된다.

정부는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글로벌 경기침체가 예상되는 어려움 속에서도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성장잠재력을 갖춘 수출 500만 불 이상의 수출중소기업을 발굴, 강한 수출선도기업으로 육성하려는 것이다.

글로벌강소기업으로 선정된 기업에 대한 지정서(현판) 수여식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소규모로 축소하여 6월 중 개최될 예정이다.

㈜수일개발은 1979년 세계 최초로 당뇨병 환자용 인슐린펌프를 상용화에 성공해 현재 독일, 프랑스, 영국, 중국 등 세계 66개국에 인슐린펌프를 수출해 세계의 당뇨병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수일개발의 인슐린펌프는 세계 인슐린펌프의 역사라 할 수 있다.

1979년 최수봉 건국대 명예교수가 서울대 재직 시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이후, 계속된 연구개발로 진화를 거듭해 현재는 50g 정도의 아주 작은 크기로 줄었다.

이제는 모바일로 환자의 상태에 따라 필요한 양 만큼 적정량의 인슐린을 주입할 수 있다.

최근에는 당뇨병의 세계적인 권위자인 영국 캠브리지대학의 호보르카 교수와 함께 개발한 ‘캠에이피에스 에프엑스(CamAPS FX)’ 앱은 최수봉 건국대 명예교수가 개발한 한국 수일개발의 ‘다나 알에스 (DANA RS)’ 인슐린펌프 및 미국 덱스콤 사의 포도당 모니터와 함께 작동하는 복잡한 알고리즘을 통해 생명을 위협받는 제1형 당뇨병 환자들에게 인슐린을 자동으로 주입해주어 완전인공 췌장으로 불리며 금년 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또, 지난달에는 수일개발의 ‘다나 Diabecare R’ 제품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서 ‘IoT 보안인증(Basic 등급)’을 획득하며 ‘의료기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신기원을 열었다.

수일개발의 인슐린펌프를 직접 개발한 최수봉 건국대 명예교수는 “서울 의대에 재직할 때, 당뇨병환자가 입원을 거듭할수록 치료가 되는 것이 아니라 몸이 점점 나빠져 죽는 것을 보고 기존의 약물치료로는 근본적인 치료가 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그래서 당뇨병 환자가 부족한 양 만큼의 인슐린을 필요한 시간에 외부에서 공급해주면 건강한 사람과 같은 상태가 되겠다는 것에서 착안해 개발해 지금은 국내외에서 수십 만 명이 치료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슐린펌프는 금년부터 국내에서 1형 당뇨병환자들에게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한편, 인슐린펌프로 수일개발과 세계시장에서 경쟁하는 미국 메드트로닉 사가 생산한 일부 인슐린펌프 기종에 대해 FDA는 금년 2월 중대한 부상이나 사망을 일으킬 수 있는 1급 리콜로 분류했다.

FDA는 또, 작년 말 메드트로닉의 인슐린펌프 하드웨어의 오기능으로 1명이 사망했고 2,175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2만6,421건의 컴플레인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당시 메드트로닉은 인슐린 카트리지의 위치를 잡아주는 리테이너 링의 소실 혹은 파손으로 인슐린이 과잉 또는 과소 전달돼 저혈당이나 고혈당으로 실신, 발작 및 사망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와 함께 메드트로닉 사는 2019년에도 미국 FDA로부터 미니메드 508과 패러다임 시리즈 인슐린펌프가 사이버보안 위험과 해킹당할 위험이 있다는 이유로 리콜을 당한 바 있다.
jmg190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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