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도, "쉼터 소장 사인 납득 안돼"…윤미향, "고인 모욕 멈춰달라'

머니투데이 더리더 편승민 기자 입력 : 2020.06.12 15:08
곽상도 미래통합당 의원이 11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정의기억연대(정의연) 마포구 쉼터 '평화의 우리집' 소장 손모 씨 사망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곽상도 미래통합당 의원이 고(故) 손영미 마포 쉼터 '평화의 우리집' 소장 사망과 관련해 의문사 가능성을 제기한데 대해,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고인을 더 이상 모욕하지 말라"고 비판했다.

앞서 위안부 할머니 피해 진상규명TF 위원장을 맡고 있는 곽 의원은 11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사인이 납득가지 않는다"며 "어떻게 보면 문재인 정부의 의문사로 갈 수도 있지 않겠나"하며 의혹을 제기했다.

곽 의원이 경기북부지방경찰청에 공식 답변받은 자료에 따르면 고인은 화장실에서 샤워기 줄로 목을 감고 앉은 채로 발견됐다.

곽 의원은 "경험이나 상식에 비춰볼 때 앉은 상태에서 샤워기 줄을 목에 감아 본인의 의지만으로 사망까지 이른다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앉은 채로 스스로 목을 졸라 사망한다는 것은 납득이 가지 않으니 충분한 해명이 필요하다. 수사기관에서 적극적으로 나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앉아서 되겠느냐. 보통 높은 데서 해서 의자 같은 것을 치우면, 체중 때문에 압박을 받는 것"이라며 "앉아있으면 체중이 앉아있는 엉덩이 쪽으로 다 쏠리기 때문에, 앉은 상태에서 어떻게 하면 가능한지 경찰이 설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연남동 '평화의 우리집' 에서 관계자들과 함께 이동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윤 의원 측은 이날 페이스북에 "경찰은 (고인이)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것이 확실하다고 밝혔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도 부검결과 타살 혐의가 없다고 잠정 결론을 내렸다"며 "그런데도 곽 의원은 '음모론'을 제기하며 고인의 죽음을 '의문사', '타살' 등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윤 의원 측은 "고인의 죽음과 관련해 최초신고자가 윤미향 의원실 비서관이라는 것을 이유로 윤 의원에게 상상하기조차 힘든 의혹을 또다시 덮어씌우고 있다"며 "고인을 죽음에 이르게 한 것이 무차별적인 의혹 제기에서 비롯된 것일진대, 이는 다시 한 번 고인을 죽음으로 내모는 것이 아니고 무엇이겠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최초 신고자는 윤미향 의원실의 비서관이 맞다"며 "국회의원의 비서관이 왜 신고자냐는 물음을 던지시지만 이는 고인과 비서관, 윤 의원의 끈끈한 자매애를 모르고 하는 허언에 불과하다”고 했다.

윤 의원 측은 "(사망한) 당일 오후 연락이 닿지 않아 모두가 걱정하고 있었다"며 "최근 심적 상태를 알고 있었기 때문에 고인의 집을 찾아가 보자는 마음이 앞섰다. 그리고 119에 신고했으며, 결국 고인의 죽음을 알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윤 의원 측은 "부디, 고인의 죽음을 폄훼하지 말아달라"며 "비극적으로 생을 마감하신 고인의 사망 경위를 극히 자세히 언급하며 터무니없는 의혹을 제기하는 것 자체가 고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carriepy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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