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원내대표, 막판 회동에도 원구성 결렬…본회의 6시로 연기

머니투데이 더리더 홍세미 기자 입력 : 2020.06.15 13:52
▲박병석(가운데) 국회의장과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왼),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오른)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회동을 하기 위해 의장실로 향하고 있다./사진=뉴시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법제사법위원장 자리를 두고 결국 의견을 좁히지 못했다. 15일 오전 막판 비공개회동을 가졌지만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다. 당초 이날 오후 2시에 예정된 본회의 일정을 오후 6시로 연기했다. 여야 원내대표가 본회의 전까지 원구성 협상을 이뤄내지 못할 경우 민주당이 단독으로라도 상임위원장을 선출할 것으로 보인다. 통합당은 강행 처리에 반발해 본회의에 불참할 가능성이 크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저희는 박병석 국회의장에게 전 상임위원장을 다 선출해야 한다고 말했고 범위는 의장이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의장은 이날 상임위원장 선출의 건을 반드시 처리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민수 국회 공보수석은 "(박 의장이)지난 12일 국민들께 오늘은 반드시 처리하겠다고 약속을 했다"며 "(처리) 범위에 대해선 좀 더 고민하겠다"고 전했다.

야당은 대한민국 헌정사에 오명을 남길 폭거라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과 집권세력이 대한민국 헌정사에 오명을 남길 폭거를 기어코 자행하겠다고, 조금 전 저에게 최종 통보했다"며 "오늘 자신들이 원하는 법사위 등 18개 상임위의 위원장을 모두 선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의원의 상임위 강제 배정과 상임위원장 여당 단독 선출은 제헌 국회 이래 없었던 일"이라며 "21대 국회 원구성 협상은 처음부터 협상이 아니라 협박이었다. 민주당은 제헌 국회 이래 내려온 협치의 전통을 깡그리 무시했다"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야당을 단 한번이라도 협상 파트너로서 존중했다면, 이렇게 막무가내로, 우격다짐으로 밀어붙이는 일은 없었을 것"이라고 내세웠다.

semi409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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