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핵무장론' 가세, "북한 변하려면 한반도 핵카드 만질 수밖에"

머니투데이 더리더 편승민 기자 입력 : 2020.06.19 15:45
오세훈 전 시장이 11일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서울 동북권 원외당협위원장들과 오찬에 참석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19일 "중국을 움직여야 북한이 그나마 핵 폐기를 고려하기 시작할 상황을 만들 수 있다"며 "그러자면 우리가 핵 카드를 만지작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오 전 시장은 이날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남북관계가 모양상으로는 문재인 정부 출범하기 전으로 돌아간 것 같아 보이지만 본질적으로는 달라진 게 아무것도 없다"고 밝혔다.

오 전 시장은 "북한 입장에서는 (핵무기)실전 배치가 끝났다, 인정하고 거기서부터 새롭게 남북관계를 시작하자고 하는 메시지를 보내기 시작하는 것"이라며 "직접 핵을 개발한다든지 미국과 협상해 전술핵을 다시 재배치한다든지 등 몇 가지 옵션이 있다. 그런 옵션을 우리 정부가 고려하기 시작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아마 중국은 굉장히 생각이 복잡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이) 절대 바라지 않는 국면이 한반도에 다시 핵이 들어오는 것"이라며 "중국을 움직여서 북한을 움직이는 것 외에는 북한 핵을 폐기할 방법은 없다"고 강조했다.

오 전 시장은 "문재인 정부가 임기 초에 '우리는 절대 전술핵 재배치나 핵 개발 선택지를 가지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밝힌 것은 굉장히 큰 전략적 실패"라며 "스스로 선택지를 좁혀 놓고 중국을 움직이고 북한을 움직일 카드를 버린 상태에서 게임을 시작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 전 시장은 지난 17일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핵무장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오 전 시장은 북한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와 관련해 "이번 폭파의 의미는 이제 배치가 완료되었으니, 핵보유국임을 인정하라는 것"이라며 "한치의 오차없이 스케줄대로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원래 북의 핵스케줄표에 2020년은 명실공히 핵보유국임을 국제사회로부터 인정받는 해였다"면서 "최대 100개의 핵무기를 보유하고 장거리발사, 이동식발사, 잠수함 발사 등 각종 형태로 다수의 핵탄두미사일을 실전배치하고 한미로부터 기정사실로 인정받는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앞으로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저강도 도발이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본 뒤 “도발 후 우여곡절 끝에 화해에 이르려면 그 대가는 제재해제와 경제지원이 될 것이다. 이렇게 한반도는 핵의 그림자 속으로 들어왔다”고 분석했다.

carriepy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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