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아닌 국민 보고 정치"…돌아오는 주호영, 협상보다 당무에 집중

머니투데이 더리더 임윤희 기자 입력 : 2020.06.22 11:33
▲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20일 충북 보은군 법주사에 머물고 있는 주호영 원내대표를 만났다.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의 단독 국회의장 선출과 6개 상임위원장 선출 강행을 막지 못한 데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뒤 여의도를 떠나 충청과 호남 등 전국 각지의 사찰을 돌며 칩거를 이어오고 있다./사진=뉴스1 제공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등 6개 상임위원장 단독 선출을 강행하자 사퇴 의사를 밝히고 칩거했던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이번 주 복귀한다.

주 원내대표는 지난 21일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많은 사람이 민주당만 보고 정치를 하지 말자고 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도 '민주당이 폭거를 저질렀지만 그것을 보고 상대하지 말자. 안보 위기도 있고 하니 국민을 보고 정치를 하자'고 했다"며 마음을 돌린 배경을 설명했다.

국회 복귀 이후 민주당과의 상임위원회 협상에 대해서는 "안하려고 한다. 그런 협상은 없다"며 "18개 다 가져가라"며 "상임위에 들어가 죽기살기로 싸우겠다"고 말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도 주 원내대표가 여의도를 비운 사이 당내 초선 의원들과 만나 "민주당이 18개 상임위원장을 가져가더라도 막을 방법이 없지만 앞으로 의미 있는 입법활동에 주력해달라"며 의연한 대처를 강조했다. 국회의원 본연의 임무인 입법활동을 잘해나간다면 통합당을 바라보는 국민의 시선 역시 달라진다는 의미다.

당 자체적으로 경제혁신특별위원회와 외교·안보특별위원회를 가동하고 있는 만큼 상임위에 들어가지 않더라도 충분히 경쟁력있는 의제를 생산해낼 수 있다는 판단도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경제혁신위는 위원장인 윤희숙 의원을 중심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한 경제정책 연구에 돌입했다. 외교·안보특위는 연이은 북한 이슈에 집중해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 전면 수정을 촉구하고 있다.

또 당 쇄신 작업과 관련해서는 정강·정책특위가 개편작업에 돌입했다. 4·15 총선 참패를 되돌아볼 백서제작특위는 1차 회의가 예정돼 있는 등 원구성 협상 교착에도 불구하고 당 차원의 활동은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통합당으로서는 상임위 운영과는 별개로 각종 정치적 이슈에 대해 당 차원의 대안 마련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민주당과의 협상에 진척이 없어도 제1야당으로서의 존재감을 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
yuni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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