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美 대선 전 북미대화 필요…미국도 노력중

머니투데이 더리더 임윤희 기자 입력 : 2020.07.01 16:23
▲한·EU 정상회담 발언하는 문재인 대통령/사진=뉴스1
문재인 대통령은 "한국이 바라기로는 미국의 대선 이전에 북미 간 대화 노력이 한 번 더 추진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오는 11월 미국 대선 이전 북미 정상회담 추진을 위해 중재 역할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한·유럽연합(EU) 화상 정상회담에서 이같이 말한 뒤 "EU가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 역시 미국 대선 이전에 북미가 다시 마주 앉아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하는데 전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청와대 고위관계자가 1일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또 "어렵게 이룬 남북 관계의 진전과 성과를 다시 뒤로 돌릴 수 없다는 것이 나의 확고한 의지"라며 "나는 인내심을 갖고 남북미 간 대화 모멘텀 유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셸 상임의장은 정상회담 이후 기자회견을 통해 문 대통령이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평화와 안정 정착을 위한 일련의 외교적 과정에 대한 의지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또 EU는 이에 대한 지지와 북미 대화 재개 중요성을 언급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이번에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에 출마하는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에 대한 지지를 EU측에 호소했다고 한다.

아울러 문 대통령의 북미 정상회담 필요성에 관한 생각은 미국 측에 전달됐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이 관계자는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이후 청와대 안보실과 백악관 안보실이 긴밀하게 소통했고, (소통)하고 있다"며 "문 대통령의 이 같은 생각은 이미 미국 측에 전달됐고, 미국 측도 공감하고 있고 현재 노력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북미 대화를 위한 문 대통령의 역할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그런 것(특정 역할)을 상정하고 얘기한 것은 아니다"라며 "결국 북미 회담을 통해 핵문제도 해결할 수 있고 경제제재도 풀릴 수 있다. 가장 중요한 첫발이 북미회담이기 때문에 말씀하신 것"이라고 답했다.

'북미회담을 추진하겠다는 것은 북미관계 진전과 별개로 남북관계 진전츨 추진하겠다는 대통령의 뜻과 상충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북한과 미국 사이에 대화를 통해서 핵문제를 해결하고 한반도 평화를 정착시킨다는 큰 그림이 남북대화와 별개로 움직인다고 보지 않는다"며 "이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지속적으로 밝혀왔던 부분이고, 그 큰 틀 안에서 움직이고 있는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 관계자는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정책특별대표의 방한에 관해선 "아직 외교적으로 결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yuni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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