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룡, "박원순 사건 '공소권 없음' 타당…경찰서 고소 유출 정황 없어"

머니투데이 더리더 홍세미 기자 입력 : 2020.07.20 16:19
▲인사청문회 답변하는 김창룡 경찰청장 후보자/사진=뉴시스
김창룡 경찰청장 후보자가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고인이 되면서 사건이 '공소권 없음'으로 조치된 것에 대해 "타당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성추행 고소 유출 의혹과 관련, 경찰에서 유출된 정황은 없다고 말했다. 만약 경찰에서 유출자가 있는 사실이 향후 밝혀질 경우 "합당한 조치를 내리겠다"고 했다.

김 후보자는 20일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박 전 시장에 대한 성추행 고소 유출 의혹과 관련, "현재까지 모든 정황을 종합해 볼 때 경찰에서 유출된 정황은 없는 걸로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경찰에서 유출자가 있는 사실이 향후 밝혀지는 경우에 대해 "유출자에 대한 합당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사건이 '공소권 없음'으로 조치된 것에 대해 "경찰은 수사 등 모든 법 집행활동을 법과 규정에 따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면서 "이번 사안은 피고소인이 사망해 존재하지 않기에 관련 규정에 따라 '공소권 없음'으로 조치하는 게 타당하다"고 답했다.

임호선 민주당 의원이 '피고소인이 사망했다고 '공소권 없음'으로 수사를 종료하면 피해 구제에 한계가 있다는 점은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김 후보자는 "특별법 등을 통해 피고소인이 없는 사건을 수사하더라도 경찰의 수사내용이 실체적 진실에 부합하는지 확인하는 절차를 거칠 수 없다"고 답했다.

김 후보자는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 등 서울시 관계자들에 대한 수사에 대해 "방조범 수사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지만 법 규정이 허용하는 한도 내에서 철저히 수사해서 진상이 규명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박 전 시장의 성추행 피소 사실을 경찰이 청와대에 보고한 것에 대해 "정부조직법상 통상적인 국가업무체계에 따라 보고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사회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중요 사건에 대해서는 발생 단계에서 보고하는 걸로 내부 규칙에 돼 있다"고 타당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부산 경찰청장 재임 당시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행 사건이 벌어진 것에 대해 "오 전 시장 관련해서는 일체 은폐나 좌고우면 없이 철저 수사 중이라는 것을 말씀드린다"고 했다.

당초 경찰이 해당 사건을 인지했지만 같은달 15일 예정된 국회의원 총선거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즉각 수사에 나서지 않았다는 의혹이 일었다.

김 후보자는 오 전 시장 관련 피해자 조사가 지연된 것에 대해 "오 전 시장의 일방적인 기자회견으로 인지했다"며 "피해자 진술 등 관련 증거 확보에 시간 걸린 것은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오 전 시장 사건과 관련해서는 경찰이 일체 은폐없이 철저히 수사하고 있다는 점 명확히 말씀드린다"고 했다.
semi409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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