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군 첫 전용 통신위성 '아나시스2호' 발사 성공…세계 10번째 군사위성 보유국

머니투데이 더리더 편승민 기자 입력 : 2020.07.21 09:43
방위사업청은 우리 군 최초의 독자 통신위성인 아나시스 2호(ANASIS-Ⅱ)가 20일(현지시간) 미국 케이프 커내버럴 공군기지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됐다고 21일 전했다./사진=방위사업청 제공
한국군 첫 전용 통신위성 '아나시스(Anasis) 2호'가 21일 오전 6시 30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이로써 한국은 세계 10번째 군사전용 위성 보유 국가가 됐다.

미국의 민간 우주탐사기업인 스페이스X는 20일(현지시간) 아나시스 2호가 팰컨9로켓에 실려 우주로 향했다고 밝혔다. 스페이스X는 지난 5월 미국의 첫 민간 유인우주선인 '크루 드래건'을 성공적으로 발사하기도 했다.


이번 발사 성공은 지난 2014년 사업 착수 후 약 7년만이다. 군은 지난 2014년 9월 미 록히드마틴과 F-35A 40대 구매 계약을 7조4000억원에 체결하며 이에 대한 절충교역에 의해 제작되기 시작했다.

당시 우리군은 차세대 전투기로 F-35A 스텔스 전투기를 택했고, 록히드마틴은 이에 군 통신위성 1기를 제공하기로 했다.

아나시스2호는 에어버스의 '유로스타 E3000' 위성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기존 통신위성보다 데이터 전송용량이 2배 이상 많으며, 적의 전파방해(재밍) 공격에도 통신을 유지할 수 있다.

에어버스는 "아나시스2호가 한국군에 광범한 범위에서 보안 처리된 통신을 제공하도록 제작됐다"고 밝혔다.

발사에 사용된 팰컨9로켓의1단 추진체 B1058은 '크루 드래건'을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실어나를 때 활용됐다. 스페이스X는 대서양에서 이를 회수해 재사용하기 위한 준비를 해왔다.

아나시스2호는 정지궤도(약 3만6000km상공)에 안착한 뒤 본격 임무에 나설 예정이다. 우리 군은 그동안 민군 겸용 위성인 무궁화5호를 사용해 군 통신체계를 운용해왔지만 군 전용이 아니어서 전파방해 공격에 취약할 수 밖에 없었다.

군 관계자는 "최초의 군 전용 위성 확보는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을 위한 핵심 전력 확보와도 연관있다"며 "한국군의 단독 작전 수행 능력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carriepy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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