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재외동포와 화상 간담회 "모두가 민간 외교관…이제 국가가 답할 차례"

머니투데이 더리더 편승민 기자 입력 : 2020.07.24 16:01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종합상황실에서 열린 재외동포 화상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지난 3월 한국이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을때 재외동포들의 따뜻한 마음이 고국에 큰 힘이 됐다"며 "이제 국가가 답할 차례"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문 대통령은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재외동포와의 화상 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간담회에는 중국 우한, 인도, 미국 뉴욕, 일본, 베트남, 태국에 있는 재외동포가 참여했다. 이들은 각국 재외공관에 설치된 화상회의 시스템을 이용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 상황 속에서 대한민국의 국제적 위상이 오히려 높아졌다"라며 "국경과 지역을 봉쇄하지 않고 경제를 멈추지 않으면서 효율적인 방역에 성공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지금 국제사회는 대한민국의 모범적인 방역을 주목하면서 우리를 배우고자 한다"며 "코로나 이후 40여 차례 각국 정상들과 통화했고, 화상으로 한-EU(유럽연합), 아세안+3, G20 정상회담을 가졌다, 주요 국제회의에서도 한국의 참여를 요청하고 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재외동포들의 손길이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중국) 우한의 동포들을 위해 귀국 전세기를 포기하고 잔류를 선택한 의사도 계시다"며 "많은 동포들이 어려움 속에서도 고국을 먼저 걱정하고 양국 간 우정을 생각해 줬다. 모두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민간 외교관"이라고 감사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이제 국가가 답할 차례이다. 국가는 우리 국민과 동포들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할 의무가 있다고"고 말했다. 또한 "정부는 해외의 국경 봉쇄와 지역 봉쇄 속에서 우리 교민들의 안전한 귀국에 총력을 다했다”며 “특별전세기를 동원해 117개국에서 4만 명이 넘는 교민들이 한국으로 무사히 귀국할 수 있었다"고 했다.

앞서 지난 3월 정부는 코로나19 사태가 터지고 세계 여러 국가들이 국경 봉쇄조치를 취하고 있는 와중에 교민들의 귀국지원에 나섰다. 이날 오전에도 이라크에서 출발한 공중급유기를 통해 우리나라 근로자 약 290명이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문 대통령은 "아직 많은 분이 남아있지만 우선 귀국 희망자들부터 먼저 모셔올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헌신한 재외공관과 외교부 직원들의 노고도 컸다"며 "공관원들이야말로 재외국민과 동포들이 가장 가깝게 만나는 대한민국이다. 특별히 감사를 표하면서 자긍심과 소명의식을 갖고 임해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코로나19 장기화로 각국의 경제난이 가중되고 치안 상황이 악화되는 국가들이 있음을 언급하면서 "우리 동포들의 생명과 안전을 더욱 챙겨달라"며 "여러분의 안녕이 곧 대한민국의 안녕"이라고 말했다.
carriepy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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