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안동 이마트 물류터미널 백지화… 동대문구 "건축계획 재검토"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보정동 이마트몰 물류센터에서 컨베이어 벨트가 바쁘게 돌아가고 있다. /사진=뉴스1

장안동 이마트 물류터미널 신축사업에 원점으로 돌아갔다. 동대문구(구청장 유덕열)는 이마트가 장안동 284-1번지 일대에 추진하던 물류터미널 신축공사 사업을 백지화하고 향후 지역주민이 원하는 시설로 재검토한다고 25일 밝혔다.

앞서 사업시행자인 이마트는 당초 해당부지를 판매시설로 개발하고자 했으나 해당 부지는 도시계획시설로 결정된 물류터미널 외엔 개발이 불가능했다. 하지만 해당 부지는 도시계획시설 결정 당시와 달리 주변 여건이 변화되고 주거 밀집지역으로 탈바꿈해 물류터미널 입지로서 적합하지 않다는게 구의 입장이다.

지역주민들도 7950명의 반대 서명을 제출하고 수차례 집회를 여는 등 물류터미널 신축공사 반대의견을 지속적으로 제기해왔다. 이에 따라 동대문구는 지난 10월 '건축·교통 통합 위원회' 심의 결과 물류터미널이 건립될 경우 화물자동차 운행으로 인한 소음, 매연, 차량정체 등 주거환경이 열악해질 것으로 예상돼 건축계획의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의결, 이마트에 통보했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신세계 이마트가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존중해 물류터미널 건립을 중단하고 주민과 상생하는 방안을 모색하기로 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장안동 부지 상황에 적합한 개발을 추진하고 전화위복으로 삼아 동대문구 지역발전을 도모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