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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일 오전 전북 전주시 전북도청 현관 앞에서 전북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전북지적발달장애인복지협회 성폭력사건 고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2016.8.24/뉴스1 © News1 문요한 기자 |
전북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24일 "전북도와 전주시는 여직원을 성폭행해 실형을 선고 받은 전북지적발달장애인복지협회장이 소속돼 있는 법인의 설립 허가를 즉각 취소하라"고 밝혔다.
이 단체는 이날 오전 전북도청 현관 앞에서 성폭력예방치료센터, 장애인인권연대 등 6개 단체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촉구했다.
단체는 "협회장은 2014년 초부터 9월말까지 협회 직원으로 있던 자매를 수차례 성폭행해 왔다"며 "평소 자신의 지위를 과시하는 말을 많이 하면서 명령을 불복종할 경우 직장 안팎에서 불이익을 받을 것을 강조해오던 협회장을 두려워했던 자매는 고통 끝에 그 해 10월 협회를 그만 두는 결정을 하면서 수사당국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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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일 오전 전북 전주시 전북도청 현관 앞에서 전북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전북지적발달장애인복지협회 성폭력사건 고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2016.8.24/뉴스1 © News1 문요한 기자 |
단체는 "협회장은 그간 협회의 장이자 지역사회의 막강한 권력을 가지고 있는 점 등을 이용해 맞서거나 거부하기 어려운 상황 속에서 '아무도 없으니 옷을 벗어봐라', '치마를 올려봐라', '성교육전문가로 만들려고 교육하는 것이다'라는 말로 자매를 굴복시켜 성폭행을 자행해 왔다"며 고 덧붙였다.
이어 "법원은 이 기간 증거 불충분 등의 이유로 기소된 총 8건의 혐의 중 1건의 혐의(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간음 및 강제추행)만을 인정해 협회장에게 징역 8월, 성폭력치료프로그램 40시간 이수 명령을 선고했다"며 "실형을 선고받았음에도 협회장은 버젓이 현직을 유지하며 협회를 운영해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단체는 "민법 제38조(법인의 설립허가의 취소)에 따르면 법인이 기타 공익을 해하는 행위를 할 때는 주무 관청이 그 허가를 취소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으며, 사회복지사업법 제26조(설립허가취소)는 법인이 운영하는 시설에서 반복적 또는 집단적 성폭력이 발생한 때라고 밝히고 있다"며 "전북도와 전주시는 사회적 책임을 물어 법인 설립허가 취소와 지원금을 즉각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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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일 오전 전북 전주시 전북경찰청 기자실에서 김주운 전북지적발달장애인복지협회장이 전북지적발달장애인복지협회 성폭력사건 관련 반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2016.8.24/뉴스1 © News1 문요한 기자 |
이에 대해 사건 당사자인 김주운 전북지적발달장애인복지협회장(60)이 직접 해명하고 나섰다.
김주운 회장은 전북장애인차별철폐연대의 기자회견 직후 전북경찰청 기자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직원으로 있던 자매를 성폭행한 사실이 없다"면서 "만약 거짓이라면 극단적인 선택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매가 30건의 내용으로 경찰에 신고를 했지만 이 가운데 8건만 혐의가 인정됐으며, 이 중에서도 성폭행의 혐의가 아닌 1건만 인정됐을 정도로 자매는 숱한 거짓말을 늘어놓고 있다"며 "다리에 장애가 있어 관계를 맺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역사회에서 오랫동안 활동을 해오면서 이름이 나 있는데, 직원을 성폭행 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나머지 1건에 대해서도 무죄를 주장하며 지난 2월 법원에 항소를 한 상태"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자매 중 언니가 최근 불미스러운 일로 문제가 생긴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아무래도 관련 사실이 나에게서 비롯된 것으로 알고 보복을 하는 것으로 생각된다"며 "억울함을 밝히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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