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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모산 숲길/사진=서울시 |
서울에서 전망 좋은 산책길은 어디일까? 서울시는 11일 동네 주민들은 잘 알지만 서울 시민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테마산책길 40곳'을 선정해 발표했다.
테마산책길 40곳은 △숲이 좋은 길 28곳 △계곡이 좋은 길 2곳 △전망이 좋은 길 5곳 △역사문화길 5곳으로 구성됐다.
숲이 좋은 길 가운데 '대모산 숲길'은 도시 풍경과 자연이 어우러진 숲길로 숲에서 도시를 보는 느낌이 매력적이다. 야트막한 높이에 산책길이 부드러운 흙으로 돼 있어 남녀노소 편안하게 걸을 수 있다. 자연학습장, 숲 체험장, 불국사 등 볼거리도 풍성하다.
계곡이 좋은 길 중 '청계산 원터골 산책길'은 사시사철 항상 맑은 물이 넘쳐흐른다. 원터쉼터까지 올라가는 동안 물 소리를 배경으로 산책할 수 있다. 특히 진달래능선 가는 길에는 잣나무 숲이 있어 독특한 잣나무 향을 느낄 수 있다.
전망이 좋은 길 중 '노을공원 노을길'은 서울에서 가장 아름다운 저녁노을을 볼 수 있다. 넓은 잔디밭에 높여있는 정자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가족 및 친구들과 캠핑을 즐길 수 있다. 골프장과 도시농부정원, 누에생태체험장, 반딧불이 서식지 등이 조성돼 있다.
역사와 문화가 있는 길 중 '망우리 사잇길'은 우리나라 근현대사 단면을 볼 수 있는 길이다. 개화기와 일제강점기,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무명의 서민이 남긴 비석을 통해 과거와 현재가 묘하게 교차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이밖에 △북한산 둘레길 최고의 조망처 흰구름길 △수락산 초입 천상병 시인을 기리기 위한 천상병산길 △서울의 나이테를 가늠할 수 있는 한양도성 순성길~낙산지역 등 다양한 테마산책길이 있다.
서울시는 이를 책자 '서울, 테마 산책길Ⅱ'로 발간해 이달 말부터 청사 본관 지하 1층 서울책방에서 권당 3000원에 판매할 예정이다. 시 이북(e-book) 전용 홈페이지(http://ebook.seoul.go.kr)를 통해 무료로 내려받기 할 수도 있다. 시는 내년까지 모두 150곳의 산책길을 선정해 총 4권의 책을 시리즈로 출간할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서울, 테마 산책길Ⅰ'을 발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