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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일 오전 11시께 경기 화성시 반송동 동탄메타폴리스 내 뽀로로파크 철거 현장에서 불이 나 건물 저층부위에서 검회색 연기가 치솟고 있다. (독자제공) 2017.2.4/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
4명의 사망자와 수십명의 부상자를 낸 경기도 동탄 메타폴리스 화재 사고 당시 화재경보기 등 불이 나면 작동하도록 돼 있는 소방시설을 모두 꺼놨다는 진술이 나왔다.
화재 사고를 수사 중인 경기 화성동부경찰서는 메타폴리스 소방시설 유지관리 업무 담당자 A씨(53)로부터 이 같은 진술을 확보했다고 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진행된 조사에서 "2월1일 오전 10시14분께 수신기 제어를 통해 경보기 및 유도등, 스프링클러를 작동을 정지시켜 놨다"고 털어놨다.
소방시설을 꺼 놓은 이유에 대해서는 "매장 공사로 인해 경보기가 오작동할 경우 상가 대형마트 등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대피과정에 안전사고를 당할 우려가 있어 취한 조치였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그러면서 "화재가 난 직후인 4일 오전 11시5분께 정지시켰던 소방시설을 정상 작동시켰다"고도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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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탄 메타폴리스 화재현장 합동감식 모습. © News1 |
A씨의 이날 진술은 "불이 날 당시 경보기가 울리지 않았다"는 시민 및 네티즌들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내용이다.
경찰은 A씨 진술이 사실인지를 파악하고 있으며 앞서 경기재난안전본부로부터 확인한 '화재 후 20여분 뒤 대피방송'에 대해서도 사실관계를 조사하고 있다.
화재 당시 현장에 꾸려진 경기도재난안전본부 재난종합지휘센터에서 작성한 화재보고서에는 '11시19분 메타폴리스 대피방송'이라고 기록돼 있다.
보고서 내용이 맞을 경우 화재신고가 11시1분께 접수된 점에서 메타폴리스 측은 불이 난 후 18분이 지나서야 대피방송을 한 셈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 진술을 뒷받침할 관련 기록을 제출받아 분석 중에 있다"며 "관리상의 문제가 확인될 경우 관련자들에 대해 형사 조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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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일 오전 경기 화성시 동탄메타폴리스 B블럭 4층에서 아이들이 놓고간 신발이 놓여 있다. 2017.2.5/뉴스1 © News1 최현규 기자 |
한편 4일 오전 11시께 메타폴리스 상가동 3층 뽀로로 테마파크 철거현장에서 발생한 불로 4명이 숨지고, 47명이 부상을 당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사망자 중 2명은 철거현장 내부 구석진 곳에서, 나머지 2명은 사고현장과 20여 미터 떨어진 두피관리실 내부에서 발견됐다.
현재까지 경찰과 소방당국은 사고현장에 가스통과 용접기 등의 장비가 있었던 점에서 (용접)작업 과정에 불이 났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메타폴리스는 최고 66층(248ｍ)의 주상복합건물(주거 4동, 상가 2동)로 동탄신도시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다.
주거 동은 66층짜리 2동(248ｍ)과 60층, 55층짜리 각 1동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 2010년 9월 준공된 이후 1266가구와 상업 및 업무시설이 입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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