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비건 오늘 오후 방한, 북한에 보낼 메시지는?

머니투데이 더리더 편승민 기자 입력 : 2020.07.07 10:21
스티브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지난해 6월 28일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위해 서울 도렴동 외교부청사로 들어서고 있다./사진=머니투데이 이동훈 기자
스티브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가 7일 오후 한국을 방문한다. 긴박해진 한반도 정세 속에 비건 부장관이 북한에 어떤 메시지를 전할 것인지 주목되고 있다.

외교부에 따르면 비건 부장관은 7일부터 9일까지 2박 3일 일정으로 한국에 머무를 예정이다. 비건 부장관은 군용기를 타고 오산 공군기지에 도착할 예정이며, 방한 일정을 마친 뒤에는 일본으로 갈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비건 부장관은 오는 8일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만날 예정이며, 뒤이어 조세영 외교부 1차관과 제8차 한미외교차관 전략대화를 갖는다. 양측은 이 자리에서 오랫동안 소강상태인 한미방위분담금특별협정(SMA) 협상 등 현안을 논의하고, G7 확대 등도 논의할 예정이다.

또한 비건 부장관은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도 만날 계획이다. 양측은 한미 북핵수석대표협의를 진행할 예정으로 한반도 정세 평가를 공유하고, 상황 안정을 위한 협의를 지속할 방침이다.

비건 부장관은 청와대를 방문해 문재인 대통령과 서훈 신임 국가안보실장 등을 예방하고, 이인영 통일부 장관 내정자 등 새로운 외교안보 라인과 상견례를 진행할 가능성도 있다.

특히 비건 부장관의 이번 방한은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최근 3차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이 흘러나오고 있어 대화 재개로 이어질 지 여부도 관건이다. 비건 부장관은 두 차례의 약식 기자회견을 통해 적극적으로 대화 유화 메시지를 보낼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비건 부장관은 "외교의 문을 계속 열어 둔다면 미국과 북한엔 여전히 양측 모두가 원하는 방향으로 실질적인 진전을 이룰 시간이 있다"고 밝혔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 국가안보보좌관 역시 "대화와 진척의 문은 여전히 열려 있다"고 대화를 촉구했다.

한편 북한은 비건 부장관의 방한을 앞두고 4일 담화를 통해 "북미대화를 정치적 위기 해결 도구로만 여기는 미국과는 마주 앉을 필요가 없다"며 선을 그었다.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은 "우리와 판을 새롭게 짤 용단의 의지도 없는 미국이 어떤 잔꾀를 가지고 우리에게 다가오겠는가 하는 것은 구태여 만나보지 않아도 뻔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미국이 북미 합의를 준수하겠다는 의지와 함께 제재 완화와 대북 정책 철회에 대한 전향적인 태도를 보이면 대화할 수 있다는 의사를 드러낸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carriepy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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