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홍수 피해 복구, 어떠한 외부지원도 허용 말아야"

머니투데이 더리더 편승민 기자 입력 : 2020.08.14 09:48
북한이 제공한 사진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5일 평양 노동당사에서 열린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무국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평양=AP/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폭우 피해에 대한 신속한 복구를 지시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감안해 어떠한 외부지원도 허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14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 13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당 중앙위 제7기 제16차 정치국 회의를 열고 "큰물(홍수) 피해를 빨리 가시고 인민들에게 안정된 생활을 보장할 데 대한 문제를 토의·결정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수재민들이 한지에 나앉아 당 창건 75돌을 맞이하게 할 수는 없다"며 "피해지역을 인민들의 요구와 지향, 발전한 시대적 수준에 맞게 새롭게 일신시키며 앞으로 자연재해와 큰물이 다시 발생한다고 해도 피해를 받지 않도록 적절한 위치에 질적으로 건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이번 홍수로 3만9천296정보(약 390㎢)의 농경지가 피해를 입고 살림집(주택) 1만6천680여세대, 공공건물 630여동이 파괴·침수 됐다고 구체적인 피해 규모를 밝혔다.

수해를 입은 황해북도 은파군 대청리 주민들이 자신 명의의 예비양곡과 필수 물자를 보내준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감사의 편지를 전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3일 보도했다./사진=평양 노동신문=뉴스1
또한 도로와 다리, 철길이 끊어지고 발전소 언제(둑)이 붕괴됐다며 "강원도 김화·철원·회양·창도군, 황해북도 은파·장풍군을 비롯해 피해상황이 혹심한 지역 주민들이 소개지에서 생활하며 커다란 생활상 고통을 겪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에서도 외부 지원은 허용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보였다. 김 위원장은 "세계적인 악성비루스전파상황이 악화되고 있는 현실은 큰물 피해와 관련한 그 어떤 외부적 지원도 허용하지 말며 국경을 더욱 철통같이 닫아 매고 방역사업을 엄격히 진행할 것을 요구한다"고 했다.

한편 개성 출신 탈북민 월북으로 코로나19 특별경보가 내려졌던 개성지역 봉쇄령은 3주 만에 해제됐다. 통신은 "최전연지역에서 발생한 비상사건으로 7월 24일부터 실시하였던 개성시를 비롯한 전연지역봉쇄를 전문방역기관의 과학적인 검증과 담보에 따라 해제할 것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carriepy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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