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철 김포골드라인, 출퇴근 시간대 배차 간격부터 조정해야"

[지방의원에게 듣는다]신명순 김포시의회 의장

머니투데이 더리더 홍세미 송민수 기자 입력 : 2021.02.10 10:37
▲신명순 김포시의회 의장/사진=머니투데이 더리더 송민수 기자
“최초의 여성의장이 아닌 김포를 위해 헌신한 정치인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2018년 민선 7기 김포시의회 의장으로 선출된 신 의장. 여성이 의장에 선출된 것은 김포시의회 개원 이후 처음이다. 신 의장은 2010년 민선 5기 지방선거에서 김포시의원으로 당선된 3선 시의원이다.

그가 처음부터 정치에 뜻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김포에서 나고 자란 신 의장은 대학시절 4년을 제외하고 줄곧 김포에서 살았다. 대학교 졸업 후 김포 지역 언론사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2010년 5회 지방선거를 앞두고 기자 선배의 권유로 시의원에 출마했다. 신 의장은 2014년 제6회 지방선거 때 재선에 도전해 당선됐다. 6기에 이어 7기까지, 3선의 관록이 붙은 신 의장은 제7대 김포시의회 전반기·후반기 의장을 지내고 있다.

신 의장이 2010년 시의원이 됐을 때만 해도 김포시 인구는 24만 명에 불과했다. 이후 한강신도시가 들어섰고 대규모 택지개발이 진행되면서 2021년 현재 인구 47만명의 도시가 됐다. 신 의장은 인구 증가에 맞는 인프라 구축이 김포시의 가장 큰 과제라고 말한다. 이와 관련, 김포시의 미래 밑그림을 그린 도시기본계획이 지난 1월에 수립됐다. 이 계획에 따르면 김포시의 목표 인구는 76만명이다. 이에 맞춰 교통과 공원, 안전, 산업, 관광 등의 도시 인프라가 짜여졌다.

김포시 인구의 평균연령은 39.7세다. 서울과 수도권에서 젊은 층이 이주한 결과다. 평균 연령이 젊은 만큼 미래가 기대되는 도시다. 하지만 인구의 지속적인 팽창으로 인한 부작용도 있다. 대표적인 것은 교통문제다.

특히 서울과 김포를 잇는 지하철인 김포골드라인의 혼잡도가 높아 ‘신(新) 지옥철’로 불린다. 시민들은 SNS 상에서 출퇴근시간에 김포골드라인을 타는 ‘너도 함 타봐라’첼린지를 진행하고 있다. 신 의장은 지난 1일 지목돼 챌린지에 참여했다. 그는 “출근시간 김포도시철도를 타고 김포공항역까지 승차를 했는데 시민들의 불편이 극심하고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가 높다는 것을 체감했다”고 말했다.

이용자에 비해 차량 자체가 소량으로 편성된 탓이 크다. 김포골드라인은 경전철 2량으로 운행된다. 신 의장은 “증차를 주문했지만 2024년에야 납품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그 안에 시민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는 대책이 절실하다”고 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김포공항까지 가는 대체 교통수단을 마련해 운행해야 한다”며 “버스 투입이 가장 손쉬운 방법인데 노선을 추가로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노선확보가 쉽지 않다면 출퇴근 시간만이라도 전세버스 등을 임차해 운영하거나, 지금의 도시철도 배차시간 3분을 출퇴근 시간대 1분 30초까지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신 의장은 장기적 대책으로 광역급행철도 GTX-D 노선과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 인천지하철 2호선 유치를 제시했다. 그는 “김포시민 뿐 아니라 생활권을 같이하는 서부 수도권 시민의 교통수요를 감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늘어난 인구를 수용할 학교도 부족하다. 신 의장은 학교 신설에 대한 수요예측이 빗나갔다고 말한다. 그는 “고등학교의 경우 그나마 부지가 있어서 지을 수 있는 여건이 되지만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신설 부지가 충분치 않다”면서 “서둘러 학교 용지에 대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했다.

▲신명순 김포시의회 의장/사진=머니투데이 더리더 송민수 기자

◇김포시의원은 지금 ‘공부 중’

김포시의회는 2018년 제7대 의회가 출범한 이후 입법 전문가를 고문으로 위촉했다. 의원들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것인데 예결산과 행정사무감사 등 전 분야에 걸쳐 심화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코로나19로 대면수업이 어렵게되자 지난달부터 인터넷 강좌를 열었다. 신 의장은 “주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복지 정책이 중요하다. 복지 조례안을 발의하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초의회에서는 드물게 지난해에는 정책토론회를 여섯차례 진행했다. 다양한 시민복리 증진 방안을 제시하고 의견을 들었다. 이달에는 첫 정책토론회를 개최한다. 시정 정책을 살피고 다듬어 제시할 예정이다.

신 의장은 기초의회가 역량을 갖추기 위해서는 예산 문제가 조정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현행 국세와 지방세의 8대2 비율을 최소 6대4비율로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현재 국가와 지방정부를 운영하는 세금구조가 국세 80%, 지방세 20%”라며 “지방분권이 확실히 이뤄지기 위해서는 이 비율을 국세 60%, 지방세 40%로 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 의장은 지난해 제7대 후반기 의장으로 연임됐다. 앞으로 남은 임기 동안 교육과 보육 인프라를 마련하고 여성친화적인 도시로 만들겠다는 목표다. 지난 지방선거 때 라베니체 팔당원수 공급과 도서관 건립과 육아 공동나눔터 확대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올해 10월 팔당원수가 공급되고, 마산도서관 완공과 운양도서관 착공에 들어간다. 또 워킹맘들의 걱정을 덜어줄 돌봄센터가 현재 5개소에서 22개소로 순차적인 확대가 진행되고 있다. 

신 의장은 “김포시의회 최초 여성의장으로 다음 세대의 김포를 위해 헌신한 정치인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했다.  

신명순 김포시의회 의장

1973년 6월 23일 출생
전주대학교 역사교육과 졸업
제5,6,7대 김포시의회 의원
제7대 김포시의회 전반기·후반기 의장
제8대 경기도중부권9개시의회의장협의회 후반기 회장
semi409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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