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NOW]강진군 압수수색…직원 땅 투기·군수 선거법 위반 의혹

가우도 개발부지 투기·명절 전 '800명'에 4000만원 설 선물 돌린혐의

머니투데이 더리더 편승민 기자 입력 : 2021.05.07 17:20
전라남도경찰청 전경/사진=전라남도경찰청 제공
전남경찰이 내부정보를 이용해 관광단지 조성사업 부지에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강진군청 정무직 공무원의 혐의를 밝히기 위해 군청을 추가 압수수색했다.

전남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1대는 7일 오전 9시부터 11시 30분까지 강진군청 부서 2곳과 지역 모 업체 등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강진군청 압수수색은 지난 4월 9일에 이은 두 번째다.

경찰은 강진 가우도 관광단지 조성사업 추진 부서인 강진군청 도시개발사업단과 관광과 등에서 관련 서류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강진군 정무직 공무원 A씨와 전직 기자 B씨를 부패방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는데, 이 혐의를 입증하기 위해 추가로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집행했다.

A씨는 직위상 미리 알게 된 가우도 관광단지 조성사업 개발 정보를 이용해 지난해 초 B씨와 함께 사업 관련 부동산을 사들인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은 A씨가 부패방지법 이외 다른 혐의가 있는지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분석해 A씨의 비위행위를 밝히고 추가로 연루된 공무원들과 업자들이 있는지도 들여다볼 계획이다.

강진군 가우도 청자타워/사진=뉴시스 DB
한편, 전남도와 강진군은 지난해 8월 모 개발회사와 3687억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맺고 2024년까지 가우도 일원에 관광·레저·휴양시설을 건설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사업은 가우도 일원 28만8000㎡에 리조트형 호텔 340실과 풀빌라 118실(단독형34실·테라스형 84실)을 비롯해 해상 케이블카, 스카이바이크, 알파인 코스터 등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가우도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관광지 100선에 선정된 곳이며, 이낙연 전 총리가 전남지사 시절 '전남도 가고싶은 섬 1호'로 선정한 섬이다. 강진군의 대표 명소인 가우도는 출렁다리와 산책로, 짚트랙 등이 있어 매년 수십만 명의 관광객이 찾고 있다.

◇ 군수는 선거법 위반 혐의…강진군 사면초가

이승옥 강진군수는 지난 설 명절을 앞두고 관내 이장, 새마을지도자, 부녀회장 등 800여명에게 4000만원 상당의 선물을 돌린 혐의를 받고있다. 선물 배송에는 다수의 공무원이 동원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옴천면에서는 지역 우체국을 통해 선물을 배송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경찰은 지난 3월 초 해당 우체국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여 CCTV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부동산 투기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등에 대해 총체적으로 수사하고 있다"며 "압수수색 자료를 바탕으로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carriepy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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