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덕열 동대문구청장, “그린과 디지털 뉴딜로 안전한 동대문”

뉴딜정책 선도, 교육도시 조성해 탄탄한 고용·사회 안전망 구축

머니투데이 더리더 임윤희, 송민수 기자 입력 : 2021.05.12 10:56
▲유덕열 동대문구청장
동대문구는 유덕열 구청장에게 제2의 고향이다. 전남 나주에서 태어나 서울 동대문구에 자리 잡은 것이 벌써 30년이다. 민선 2기에 구청장을 거쳐 민선 5기부터 7기에 이르기까지 15년 동안 구정을 돌봤다. 유 구청장은 민선 7기 구정 방향을 ‘소통 중심의 안전도시, 동대문구’로 정했다. 마지막 임기이니만큼 구민들과의 소통이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청량리 4구역 개발로 동부 서울의 중심 도시로 동대문구의 위상이 크게 변화하고 있다. 이에 그치지 않고 포스트 코로나를 위해 ‘동대문형 뉴딜사업’을 통해 지역이 주체가 되는 현실적인 지역 먹거리 찾기에 나선다. 임기 1년을 앞두고 있는 유 구청장은 구민들의 기억 속에 “동대문구의 변화를 이끌어낸 구청장, 동대문구의 새로운 꿈을 열어준 구청장, 그리고 그것을 위해 최선을 다한 구청장으로 남고 싶다”고 말한다. 그러기 위해서 공약사항 점검 등 구정 운영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민선 7기에 구정 방향을 ‘소통 중심의 안전도시, 동대문구’로 설정했다.



주민들이 살아가면서 가장 일차적으로 필요한 것이 안전문제다. 도시에서는 사고가 빈번하기 때문에 안전을 최우선으로 꼽았다. 구청에 안전 담당관을 과장급으로 격상해서 방심할 수 있는 부분을 조금 더 꼼꼼하게 신경 썼다.
소통 역시 매우 중요하다. 사실 주민들이 민원을 낼 때는 해결이 되는 것보다 안 되는 것이 더 많다. 모든 사람의 요구를 다 만족시킬 수 없다. 그럴 때 소통을 통해 왜 안 되는지에 대한 경위나 과정을 소상히 알려주면 이해를 하게 된다. 그런 부분이 주민 삶의 만족도를 높여준다고 생각한다.



올해 코로나19 대응과 함께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한 ‘동대문형 뉴딜사업’은 무엇인가



동대문구도 정부에서 추진하는 한국판 뉴딜을 바탕으로, 지역이 주체가 돼 현실적이고 체계적으로 지역 현황에 맞춘 뉴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올해 초 뉴딜정책팀을 신설하고 ‘동대문형 뉴딜 종합 계획’도 세웠다. 동대문형 뉴딜정책은 그린·디지털 뉴딜을 중점 추진하고 안전망 강화 사업으로 뒷받침하는 3대 정책을 중점 방향으로 잡았다. 2023년까지 총 417억원을 확보해 뉴딜정책을 선도하는 도시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우선 환경과 사람이 중심이 되는 지속가능한 그린 뉴딜정책을 실현하기 위해 기후 환경문제를 개선할 수 있는 △스마트 그린도시 조성 △미세먼지 저감 도시 숲 조성 △전선로 지중화 사업 △환경기초시설인 빗물펌프장 태양광 설치 △관내 노후 주택의 주거환경 개선 △에너지효율 향상을 위한 그린 빌딩 △생활폐기물 감축 사업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코로나19를 계기로 빠르게 전환된 디지털 흐름에 맞춰 긴급 상황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을 위한 112, 119, 재난, 아동보호 등 안전체계를 연계한 △스마트 통합플랫폼 구축 △스마트시티 조성 △그린 스마트 스쿨 사업 △건강취약계층 디지털 돌봄 사업 등을 운영하여 국민 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된 도시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데이터 컨트롤타워의 기반을 조성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위기 발생 시 더 큰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을 보호하고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도 추가했다. 지역 산업을 기반으로 한 일자리 발굴과 취업 인적자원 양성을 위한 취약계층 동대문형 산업 육성, 보듬누리 확대 및 지역 네트워크 강화, 환경교육도시를 조성하여 탄탄한 고용·사회안전망을 구축해나갈 계획이다.



청량리4구역 및 청량리 일대 재개발이 진행됨에 따라 역 주변이 큰 변화가 예상된다. 어느 정도 진척되었나



동부 서울의 관문인 청량리역 주변은 상전벽해를 이루게 될 것이다. 청량리 4구역에는 현재 2023년 입주를 목표로 대형 주상복합건물 5개 동이 건설되고 있다. 2018년 7월 착공을 하고 2019년 7월 분양 승인이 됐다. 올해 3월 기준 공정률 약 36%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청량리역에 인접한 청량리4구역에는 65층 규모의 주상복합건물 4개 동과 호텔, 백화점, 공연장 등을 갖춘 42층짜리 1개 동이 들어선다. 동부청과시장이 있던 용두동 39-1번지 일대에는 2023년 입주를 목표로 지상 59층의 주상복합건물 4개 동이 건설되고 있으며, 2018년 7월 착공, 2019년 4월 분양이 승인됐다. 올해 3월 기준으로 공정률 34%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인접한 청량리 3구역에도 지상 40층 주상복합건물 2개 동이 현재 공정률 32%로 건설되고 있다. 이전 성바오로병원 부지에는 23년 11월 준공 예정인 오피스텔이 건립되고 있다. 청량리4구역을 비롯한 주변 재개발이 마무리되고 해당 건물에 입주가 시작되는 2022년~2023년이 되면 과거의 모습과 전혀 다른 새로운 청량리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청량리4구역 1425세대를 비롯해 동부청과시장 정비사업 구역 1152세대, 청량리3구역 220세대, 성바오로병원 부지 오피스텔 486세대 등 총 3283세대가 입주하여 청량리 일대는 대규모 주거지역으로 자리 잡을 것이다.
이에 맞춰 문화·상업 공간도 확장되어 서울 동부의 랜드마크가 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



지난 1년은 모두가 코로나19로 힘든 시기였다. 민생 현장을 살피는 청백리로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복안은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비롯한 구민 모두가 그 어느 때보다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유례없는 코로나19라는 재난에 맞선 지난 한 해는 저에게 있어 주민들의 삶과 함께하는 구청장, 현장에서 발로 뛰는 구청장, 고민하고 실천하는 구청장이 되고자 스스로 채찍질하며 바쁘게 움직인 한 해였다. 특히 얼어붙은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을 막아 주민의 안전을 수호하기 위해 고민이 많았다.
 
먼저 경제적으로 큰 타격을 입은 많은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를 위한 지원 방안을 세웠다. 지난해 10월 국비 2억8000만원을 확보해 확진자 방문으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에 점포 재개장에 필요한 공과금과 재료비 등 최대 300만원까지 지원했다. 또 소상공인과 가맹점 사업자를 위해 휴업기간에 발생한 임대료 및 인건비를 업체당 최대 195만원까지 지원했다.

지난해 영세소상공인을 위해 중소기업육성기금 131억원을 투입해 768개 업체에 저리로 대출했다. 또 관내 2만1000여 개 업체에 서울시 자영업자 생존자금 140만원과 소상공인 새희망자금 100~200만원을 지급했다.

코로나19로 임대료를 내기 힘든 상인을 위해 착한 임대인 지원사업을 장려하고 있다. 지난해 3월부터 5월까지 경동시장(748개 점포)과 동서시장(55개 점포)에 이어 동부시장(29개 점포) 외 7개 시장의 점포 임대인들이 자발적으로 점포 임대료를 20~30%가량 인하하는 것에 동참했다. 

3개월간 총 960여 개 점포의 임대료 부담을 덜어주기도 했다. 올해도 착한 임대인 지원사업에 참여할 임대인을 모집 중에 있다. 임대료를 인하한 임대인에게 인하액에 따라 30만~100만원의 서울사랑상품권(모바일상품권)을 지원한다. 임대료 인하액 70%를 소득·법인세에서 세액 공제받을 수 있으며, 건물 무상 전기안전점검 등도 지원하고 있다.



동대문구에는 서울약령시장을 비롯한 다양한 전통시장이 있다. 현대화와 활성화 방안이 있다면



우리 구에는 20여 개의 전통시장이 있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전통시장이 살아나야 한다. 청량리종합시장 및 청량리청과물시장을 비롯한 지역 내 전통시장에 비·햇빛 가리개, LED 조명, 아케이드, 증발냉방기 등을 설치해 시장 방문객들의 불편함을 줄이고 있다.
 
전통시장을 찾는 주민들 가운데 보행약자가 많아 그분들이 안전하게 시장을 둘러보실 수 있도록 보행환경을 개선하는 데 힘쓰고 있다. 지난해 청량리종합시장 내 경동시장로의 폭을 기존 1.7m에서 2.7m로 늘리고, 낡은 차도, 노상 주차장도 깔끔하게 정비했다. 또한 궂은 날씨에도 보행에 지장이 없도록 보도 위쪽에 캐노피도 설치했다. 올해 역시 예산을 편성해 인근 시장에도 편의시설 확충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런 물리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시장상인들의 역량 개발 등 콘텐츠 부분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상인대학 및 우수시장 벤치마킹 프로그램 운영 등을 통해 경영 마인드 개선을 지원하고 자기계발을 돕고 있다. 또 경영에 대한 전문지식을 갖춘 매니저를 배치해 지원사업 계획수립, 회계관리 등 상인 조직의 역량 강화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서울시 자치구 중 두 번째로 많은 교육경비를 지원하고 있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다면



교육 경쟁력 없이는 지역 발전도 없다는 생각이다. 교육 때문에 떠나는 도시가 아닌 교육 때문에 돌아오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교육 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우리 동대문구는 사교육에 따른 학부모들의 부담을 줄이고자 공교육 강화에 역점을 두고 학생들의 학력 신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를 뒷받침하고자 올해는 서울시 자치구 중 2위 규모인 71억원의 교육경비보조금을 각급 학교에 지원하기 위해 편성했다.

이러한 노력의 결실로 2019년 우리 구 학생 중 9명이 서울대에 합격했고, 지난해는 14명의 학생이 서울대에 합격하는 쾌거를 이뤘다. 유명 과학고나 자사고와 비교하면 적은 숫자지만 교육 여건이 열악한 강북 지역에서는 상당히 의미 있는 결과라고 생각한다.

동대문구에는 유치원 28개, 초등학교 21개, 중학교 15개, 고등학교 13개 등 총 77개의 교육 기관이 있다. 올해부터 초·중·고 학생들에게 무상교육과 무상급식을 전면 실시하고 중·고등학생에게 입학준비금 30만원을 지급한다. 저소득층 학생들의 학습 지원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저소득 학생들의 학원 수강을 무료로 지원하는 학습나눔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학습나눔사업은 전국교육협의회 동대문지구회와 구청이 합심해 2009년부터 추진한 민·관 협력 사업이다. 학원 원장님들이 재능기부와 사회봉사 형태로 저소득층 학생들을 가르치고, 구청에서는 5만~10만원까지 수업 유형에 따라 교재비를 상이하게 지원한다. 대한민국 으뜸교육 도시를 실현하기 위해 계속해서 학력 신장, 공교육 정상화, 평생교육의 기회 제공 등 아낌없는 지원을 펼쳐나가겠다.



비대면 행정의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디지털 전환 시대의 행정에 대비해 동대문구는 어떤 변화를 꾀하고 있나



대외적인 활동에 대한 제약을 극복하기 위해 비대면 서비스 비중도 높이고 있다. 동대문진학상담센터, 동대문진로직업체험지원센터, 동대문구교육비전센터 등과 연계해 학생과 학부모, 학교를 위한 다양한 학습·진로·진학 관련 프로그램을 제작해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지난해 12월에는 비대면 민원서비스인 여권 사전예약제를 도입했다. 여권 사전예약제란 구청에 방문하기 전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에 원하는 날짜와 시간을 예약 후 방문하면 대기 시간 없이 여권을 신청할 수 있는 서비스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많은 사람이 북적이는 민원실을 방문하는 것에 부담을 느끼는 주민이 많다는 것에서 착안한 아이디어다.

또 올해 안으로는 젊은 세대 및 어르신 세대 모두가 편리하게 접근하고 활용할 수 있는 동대문구 카카오톡 공식 채널을 개설한다. 기존에 단문 메시지로 발송하던 스마트레터 방식에서 카카오톡 알림톡을 활용해 구정 소식을 안내한다. 비대면 온라인 사회의 흐름에 맞추어 친숙하게 이용할 수 있는 매체를 활용해 주민들께서 손쉽게 구정 소식을 접할 수 있도록 하고자 계획하고 있다.



동대문구의 자랑거리를 꼽는다면



주민들의 자발적 재능기부로 취약계층을 돕는 보듬누리 사업을 자랑하고 싶다. ‘보듬다’와 세상이라는 뜻의 ‘누리’라는 단어를 합해서 만든 말로, ‘온 세상을 보듬는다’는 뜻이다. 우리 주변에는 법적 보호를 받지 못하는 이른바 저소득층이 아직도 많이 있다. 지역복지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기 위해 탄생한 동대문구의 보듬누리는 크게 ‘1대1 희망결연 프로젝트’와 ‘희망복지위원회’라는 두 개의 큰 축으로 움직인다.

‘1대1 희망결연 프로젝트’는 후원자와 저소득층 가구가 서로 결연을 맺어 끈끈한 이웃으로 살아간다. 수시로 안부를 묻고, 고민이 있으면 들어주고, 아픔이 있으면 공유해가면서 삶에 희망을 불어넣어준다. 동대문구 14개 동별로 구성된 ‘희망복지위원회’는 지역복지 문제를 자체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구성된 주민 중심의 복지 안전망 역할을 한다. 복지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소외 계층이 없도록 이웃이 이웃을 돌보는 복지 공동체다. 마을 단위 봉사조직으로 14개동에서 자영업자부터 주부까지 1000여 명의 주민이 활동하고 있다. 10년째 진행하면서 다양한 미담이 넘치고 상당한 성과를 내고 있는 보듬누리가 전국으로 퍼져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1년여 남은 임기에 반드시 마무리하고 싶은 사업이 있다면



청량리 역세권 지역이 광역 중심지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왕산로, 고산자로, 홍릉로 등에 무분별하게 난립해 있는 거리가게 정비가 시급하다. 이를 위해 거리가게 허가제를 도입하여 도시미관 개선 및 주민의 쾌적한 보행을 위한 보행권 확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2021년 현재까지 청량리 교차로 일대를 비롯한 지역 내 거리가게 142개소를 정비했다. 무질서하던 거리가게 판매대를 규격화해서 유효한 보도 폭을 이전보다 확대하고 보도공사를 병행 실시했다. 주민들이 안전하게 보행하실 수 있도록 신경을 썼다. 아직 정비되지 않은 거리가게도 빠른 시일 안에 정비해나갈 계획이다.

지난달부터 요양병원·요양시설 종사자와 입소자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이 시작됐다. 우리 구는 인력과 자원을 총동원해 구민들이 안심하고 접종할 수 있는 접종센터를 준비하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
●1954년 7월 9일 출생, 전라남도 나주
●동아대학교 정치외교학 학사
●경희대학교 대학원 법학 석사, 박사 수료
●제4대 서울특별시의회 의원
●민선 2기 서울특별시 동대문구 구청장
●민주당 중앙당 사무부총장
●민선 5기, 6기 서울특별시 동대문구 구청장
●서울특별시구청장협의회 회장

▶본 기사는 입법국정전문지 더리더(the Leader) 5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yunis@mt.co.kr
PDF 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