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 지역화폐 '시루'의 변신…건강관리·배달앱까지 영역확장

[지자체 정책돋보기]누적 발행액 3000억원 돌파, 서비스 확장해 시민 편의 강화

머니투데이 더리더 편승민 송민수 기자 입력 : 2021.05.20 10:37

시흥시가 시흥화폐 시루 도입 30개월여 만에 누적 발행액 3000억원을 돌파했다고 16일 밝혔다./사진=시흥시
시흥시 지역화폐인 '시루'는 시흥의 시(始)와 묶는다는 의미의 루(累)를 합친 것으로 시민 공모를 통해 이름이 지어졌다. 지역화폐는 민선 7기 임병택 시장의 제1호 공약이었다. 그는 선거운동 과정에서부터 지역상권 회복을 위한 지역화폐의 필요성과 역할을 강조해왔다. 취임 후 시흥화폐 '시루' 도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온 결과, 시루는 2018년 9월 17일 첫 시행에 들어가 올해로 4년차에 돌입했다.

시는 지난달 16일 시흥 화폐 시루가 도입 30개월여 만에 누적 발행액 3000억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시루는 △2018년 30억원 △2019년 382억원 △2020년 1836억원이 발행돼 전액 판매됐다. 시는 올해 '시루' 발행규모를 2000억원으로 확대해 예산 소진 시까지 5~10% 구매 할인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시흥화폐 시루가 화폐기능 뿐만 아니라 부가기능을 강화하면서 점차 업그레이드 되고 있다. 지류화폐에서 모바일화폐로 진화한 후 이제 건강걷기앱, 배달앱 등과의 연계로 시민들의 일상생활 전반 영역으로 확장하고 있다.

◇ 전국 최초 모바일 지역화폐 이용률 증가

시흥시는 전국 최초로 2019년 2월 모바일 지역화폐인 모바일시루를 출시했다. 모바일시루는 4월 13일 기준 올해만 700억원이 발행됐다. 특히 1분기에만 골목상권 중심으로 구성된 시루가맹점에서 500억 원이 결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로 지난해 같은 분기 결제액 160억 원 대비 200% 이상 증가한 수치다. 실제로 모바일시루 사용자수는 20만 8674명으로 시흥시 경제활동인구 2명 중 1명꼴로 모바일시루를 사용하고 있다.

◇ 건강걷기앱 서비스 '만보시루' 출시

건강걷기앱 '만보시루'/사진=시흥시 제공
지난 1월과 2월, 시흥시는 모바일 지역화폐와 연동한 건강걷기앱인 '만보시루' 를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각각 출시했다. 시민건강권 증진과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까지 도모하고자 하는 새로운 시도였다.

만보시루 앱은 5000보부터 1만보까지 사용자의 목표 걸음 수에 따라 1일 최대 100원의 포인트가 적립된다. 적립된 포인트는 지역화폐인 '모바일시루'로 실시간 전환해 사용할 수 있다. 다른 걷기앱과 만보시루의 차이점은 포인트가 지역화폐로 적립돼 시흥시내 1만1000여곳의 골목상권 시루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임 시장은 "코로나19로 골목상권과 시민들의 건강권이 동시에 위협받는 상황에서 이를 극복할 작은 실천방법과 혜택을 시민들에게 선보이고 싶었다"고 밝혔다.

◇ 배달앱 모바일 플랫폼 확장

시루 배달앱/사진=시흥시 제공

지난 17일, 시는 지역화폐로 결제가 가능한 시루 배달앱을 본격적으로 시민들에게 선보인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해 민간 배달앱과 시루 결제 제휴를 맺은 바 있다. 배달앱에서 시루로 결제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시민들의 편의를 높이는 동시에 자영업자들은 2% 미만의 저렴한 수수료를 통해 부담을 덜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시흥시와 손을 잡고 '시루 배달앱' 시범사업을 시작한 민간 배달앱은 와따, 소문난샵, 띵동, 먹깨비, 오시흥 등 5개사다. 이중 '먹깨비'는 500개 시루 결제 가맹점을 먼저 확보해 지난 4월부터 본격적인 홍보를 시작한 결과 한 달여 만에 시루 결제 8500건, 결제액 2억원을 돌파했다.

현재 시흥시 관내에서 배달이 가능한 가게는 약 1500여 곳으로 파악된다.
carriepy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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