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학범 박승빈 국어학상 수상자로 안예리 교수(저술 부문), 안상수 교장(공로 부문) 선정

머니투데이 더리더 정민규 기자 입력 : 2021.08.17 19:20
▲저술상-안예리 교수
한국어학회(회장: 한정한 단국대 교수)는 학범 박승빈 선생의 뜻을 기려 한국어의 연구와 발전에 큰 업적을 세운 분을 선정·포상하는 '학범 박승빈 국어학상'과 '학천 박유서 신진국어학상'을 제정한 바 있다. 

제2회 학범 박승빈 국어학상 수상자로 한국학중앙연구원 안예리 교수(저술 부문)와 파주타이포그라피학교 안상수 교장(공로 부문), 학천 박유서 신진국어학상 수상자로 한국교원대 홍정현 박사를 선정하고 2021년 8월 18일 고려대에서 시상식을 거행한다.

학범 박승빈(學凡 朴勝彬, 1880~1943) 선생은 강원도 철원 출생으로 일본 유학 후 식민지 시기 조선인 변호사로 활동하면서 계명구락부를 창립하고 보성전문학교(고려대학교 전신) 교장을 역임하는 등 애국 계몽과 교육 사업에 앞장서는 한편, 조선어학연구회를 조직하여 기관지 『정음』을 발간하고 알기 쉬운 철자법과 우리말 문법 연구에 매진하여 저서 『조선어학』(1935)을 남겼다.

2019년 7월 학범 선생의 손녀 박명희 씨가 할아버지의 뜻을 기리기 위한 국어학상 제정과 기금 출연의 뜻을 밝혀주셨고, 한국어학회는 우리말 연구의 큰 스승이신 학범 선생을 기리기 위하여 '학범 박승빈 국어학상'을 제정했다. 

또한 운영위원회(위원장: 시정곤 카이스트 교수, 《박승빈》 책 저자)를 구성하여 정관과 시상 규정을 마련하고 매년 본상 2명(저술 부문, 공로 부문)과 신진국어학상 1명을 선정하여 상장과 연구비(국어학상 각 부문 미화 1만 달러, 신진국어학상 5천 달러)를 시상하고 있다.

학범 박승빈 국어학상 운영위원회는 저술상은 최근 5년 이내에 출간된 저서를 대상으로, 공로상은 학술 활동을 통해 한국어 연구와 발전에 기여한 분을 대상으로, 신진국어학상은 최근 2년 이내에 취득한 박사학위 논문을 대상으로 2021년 5월까지 각 부문의 수상 후보자 추천을 받았다. 
▲공로상-안상수 교장

그리고 별도의 심사위원회를 구성하여 심사를 의뢰하였고, 심사위원회는 6월 한 달 동안 엄격한 심사를 거쳐 심사 결과를 운영위원회에 보고했다. 운영위원회에서 그 내용을 승인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1) 제2회 학범 박승빈 국어학상 저술 부문 수상자: 안예리(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

(2) 제2회 학범 박승빈 국어학상 공로 부문 수상자: 안상수(파주타이포그라피학교 날개(교장))

(3) 제2회 학천 박유서 신진국어학상 수상자: 홍정현 박사(한국교원대학교 강사)

학범 박승빈 국어학상 저술 부문에 선정된 저서는 안예리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의 《근대 한국의 언어 문제》(2020년, 역락)다. 

이 저서는 언어에 대한 근대적 의식이 태동한 근대 한국에서 문체 정비 및 언어의 표준화 등 언어의 근대화가 일어난 맥락을 밀도 있게 풀어냈다.

기존의 근대 한국어 연구가 국어사의 시대 구분을 전제로 근대 계몽기를 단절적인 관점에서 분석하였다면, 이 저서는 19세기 말의 언어적 상황과 근대적 언어 담론의 태동, 정치사와 문체사 등 한국어 제반 분야를 아우른 폭넓은 관점을 통해 근대를 연속적 관점에서 바라보았다는 독창성이 있다. 

근대 한국의 언어 문제를 '우리의 언어', '이상적 언어', '과학적 언어'라는 세 가지 키워드로 정리하고, 사상적 연속성에 주목하여 우리의 언어가 근대성을 획득해가는 과정을 밝히고 있어 학계에 새로운 반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다음으로 학범 박승빈 국어학상 공로 부문에 선정된 분은 디자이너 안상수 파주타이포그라피학교 교장이다. 
▲신진연구자상-홍정현 박사

심사위원회는 안상수 교장이 고정관념을 탈피한 한글 글꼴을 개발하고 한국 디자인계의 후학 양성 및 교육에 매진함으로써 한글 글꼴 디자인의 발전에 크게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안상수체'를 비롯하여 '이상체', '미르체', '마노체' 등의 글꼴을 개발한 타이포그래피의 거장이다. 

그의 가장 큰 업적은 한글 글꼴의 고정관념이었던 네모 모양을 탈피한 탈네모꼴 글꼴을 개발한 것이다. 

특히 1985년 개발한 안상수체는 한글의 창제 원리에 근거하면서도 네모틀 글꼴에서 해방한 혁신적인 디자인으로 주목받았다. 

안상수체는 1991년 한글 프로그램에 기본 서체로 탑재되었으며, 2007년에는 세계적 권위의 구텐베르크 상을 수상했다. 

디자이너 안상수는 파주타이포그라피배곳을 설립하여 날개(교장)로서 한글 디자인의 후학 양성에도 매진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학천 박유서 신진국어학상에 선정된 박사학위 논문은 홍정현 박사의 <학교 문법 용어의 변천과 문법적 해석에 대한 연구>다. 

이 논문은 학교 문법 용어의 변천 과정을 살펴봄으로써 현행 학교 문법 용어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학교 문법 용어와 관련된 여러 가지 문제점을 역대 문법 교과서의 기술을 통하여 종합적이고 비판적으로 고찰했다. 

학교 문법 용어에 대한 종합적 분석을 통하여 학교 문법의 구조적 체계를 조망하고, 다양한 용어 사이의 상관관계를 기반으로 학교 문법 용어의 삭제, 변화, 도입에 내재된 문법적 해석을 도출함으로써 국어교육과 국어학 전반에 기여할 수 있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고 있다.

이상 소개한 제2회 학범 박승빈 국어학상의 시상식은 2021년 8월 18일(수) 고려대학교 대강당 한국일보홀에서 개최되며 시상식에서는 홍윤표 연세대학교 명예교수의 축사와 함께 저술상 수상자의 기념 강연도 있을 예정이다.

다만, 위 시상식은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한 거리두기를 실천하기 위하여 식장에는 한정된 인원만 참석하고 온라인으로 실황을 중계할 예정이다. 

자세한 공지 사항은 한국어학회 누리집을 참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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