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NOW]요란하게 지나간 올해 첫 태풍…여수·부산 등 많은 비

머니투데이 더리더 홍세미 기자 입력 : 2021.08.24 15:00
▲태풍경보가 발효된 23일 밤 부산 부산진구 양정교차로~연제구청 교차로 130m 구간의 도로가 파손돼 도로 하부의 토사가 유출됐다. 관할 구청은 굴착기 등을 동원해 복구작업을 펼치고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사진=부산경찰청 제공
올해 우리나라에 처음 상륙한 태풍 12호 '오마이스'가 24일 0시 남해안을 관통하면서 200mm 안팎의 많은 비를 쏟아내 피해신고가 이어졌다. 기상청은 태풍이 지난 이후에도 충북과 전북, 영남지방에는 50~150mm, 경남지방에는 최대 200mm가 넘는 큰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24일 전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사이 13건의 태풍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지역별로 여수시 11건(교통시장 포함 상가·주택 8, 하수 역류 등 3), 담양군(창고)·고흥군(식당) 각 1건으로 확인됐다. 특히 여수에서는 태풍이 통과한 새벽 시간당 50mm의 물폭탄이 쏟아졌다.

전남도는 앞서 산사태 위험지구와 축대, 급경사지 등에 거주하는 주민 1만2000여 명을 사전 대피시켰다. 또 여수지역 관내 7900여 척의 어선들을 피항조치하고 여색선과 항공편 운항도 통제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이날 도청 정철실에서 제12호 태풍 '오마이스' 피해상황 보고회를 갖고 "선제적인 대응으로 태풍 피해를 최소화했으나, 수산 증·양식시설 등의 피해 발생 여부도 꼼꼼히 챙겨보라"고 지시했다.

부산시에서는 이날 새벽 2시간 만에 150mm에 달하는 큰 비가 내려 도로 11곳과 주택 3곳이 침수, 총 208건의 피해신고가 접수됐다. 지하차도 24곳과 도로 13곳 등 48곳의 시설이 통제되기도 했다. 또 북구 화명동 반지하 가게에 물이 차올라 고립된 2명과 연제구 연산동 차량 내에서 고립된 2명이 구조됐다. 기장군 철마면에서는 임기천이 갑자기 불어난 물로 범람해 인근 주택과 상가 5∼6곳이 침수, 마을 주민 20∼30여 명이 급히 마을회관으로 대피했다.

앞서 부산시는 신속한 대응을 위해 비상근무 태세를 유지하고 기간관 정보공유를 실시간으로 진행했다. 침수를 대비해 배수펌프와 저류시설 등을 사전점검하고 인력을 배치했다. 지하차도 등 선제적 통제를 위해 피해를 최소화했다. 부산시는 산사태의 위험성도 인지하고 빠른 대처에 나섰다. 60명의 인력을 동원해 취약지 예찰활동을 강화했다. 강풍도 대비했다. 가로수와 간판 등 낙하물 위험지역 사전점검을 통해 피해를 예방했다.

울산시에서는 이날 0시부터 3시까지 100mm 안팎의 많은 비가 쏟아졌다. 2016년 태풍 차바로 침수됐던 중구 태화시장 일부 지역이 이번에도 다시 물에 잠겼다. 이날 울산시소방본부에 접수된 비 피해 신고는 271건이다. 주택과 상가 2곳, 차량침수 10건, 도로통제 18곳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울산 남구에서는 침수된 건물 지하에서 배수작업을 벌이던 작업자 3명이 가스를 마셔 의식을 잃어 119구조대에 구조되는 사고가 있었다. 이들은 병원으로 후송돼 의식을 되찾았다. 울산 태화동 한 주택에서는 일가족 5명이 집 주변에 불어난 물 때문에 고립됐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에 의해 구조됐다.

대구·경북지역은 태풍 피해 신고 25건이 접수됐다. 포항은 이날 오전 2시30분부터 1시간 동안 95mm의 폭우가 내려 구룡포 시장 일대가 침수돼 상가 8동과 주택 5동이 피해를 입었다. 또 경주 외동 석계소 하천 제방도로 100m가 유실돼 경주시가 긴급 복구에 나서기도 했다.
semi409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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