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 국립극장 국립국악관현악단, 가을과 함께하는 '정오의 음악회' 브런치 공연

머니투데이 더리더 최정면 기자 입력 : 2021.09.06 11:34
▲국립국악관현악단 정오의 음악회 포스터./사진=국립극장

국립극장(극장장 김철호) 전속단체 국립국악관현악단(예술감독 김성진)이 국악 브런치 콘서트 ‘정오의 음악회’를 오는 30일(목) 해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첫 선을 지난 2009년 선보인 ‘정오의 음악회’는 쉽고 친절한 해설과 함께 제공하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관객들에게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국립극장 대표 상설 공연.

방긋한 미소를 떠오르게 하는 아나운서 이금희가 해설을 맡아 특유의 부드럽고 편안한 진행으로 관객의 이해를 돕고, 국립국악관현악단 부지휘자 이승훤이 지휘를 맡는다. ‘정오의 음악회’는 특히, 이번 시즌부터 공연일에 일치하는 탄생화의 꽃말을 주제로 한 프로그램으로 관객과 함께한다.

9월 공연의 탄생화는 ‘삼나무’로 ‘웅대함’이라는 꽃말을 지니고 있다. 해오름극장 재개관 후 맞이하는 첫 공연인 만큼, ‘삼나무’의 꽃말처럼 웅장하고 묵직한 감동을 선사할 레퍼토리로 구성했다. 공연을 여는 ‘정오의 시작’은 지난해 국립극장이 창작 공모사업 ‘함께 가는 길’을 통해 발굴한 신작으로 민요의 선율을 재해석하는 작업에 주력해 온 젊은 작곡가 박한규의 국악관현악을 위한 ‘경복궁 타령’을 연주한다.

‘경복궁 타령’은 경복궁 중건 공사에 동원되었던 장정들의 고달픔과 애환을 담은 민요로 다양한 감정을 표현하면서도 민요의 경쾌하고 박진감 있는 흐름을 잘 담아냈다.

이어 ‘정오의 협연’은 지난 3월 선발된 국립국악관현악단 신입단원의 기량을 볼 수 있는 무대로 피리 파트 홍지혜 단원이 협연자로 나서 ‘서용석류 태평소 시나위와 관현악’(구성 서용석·편곡 계성원)을 선보인다. 남도 선율 특유의 섬세함이 녹아 있는 이 곡은 고음을 길게 뻗어 내는 가락과 빠른 장단에서 잘게 쪼갠 리듬 등 연주자의 화려한 기교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국립국악관현악단 '정오의 음악회' 사회 이금희 아나운서./사진=국립극장

아울러 ‘정오의 시네마’는 주옥같은 고전 영화 음악을 국악관현악으로 만나는 순서로 꾸민다. 이번 공연에서는 1930년대 무성영화에서 유성영화로 바뀌는 과도기의 할리우드를 배경으로 한 뮤지컬 영화 ‘사랑은 비를 타고(1952년)’를 선정했다. 영화는 남자주인공 ‘돈’이 사랑의 기쁨에 들떠 우산을 든 채 비를 맞으며 부르는 명곡 ‘싱잉 인 더 레인(Singing in the rain)’의 국악관현악 버전을 영화의 하이라이트 영상과 함께 만날 수 있다.

이와 함께 대중가요·판소리·뮤지컬 등 여러 장르의 스타와 국악관현악이 만나는 ‘정오의 스타’에서는 뮤지컬계 대표 스타부부 김소현·손준호가 함께 관객과 만나는 시간을 가진다. 두 사람의 뮤지컬 데뷔작이자 부부의 연을 맺게 한 작품 ‘오페라의 유령’ OST 중 ‘All I ask of you’, KBS 불후의 명곡에서 선보였던 유열·서영은의 ‘사랑의 찬가’, 그리고 해오름극장 재개관을 축하하며 베르디의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중 ‘축배의 노래’ 등을 선보인다.

마지막 장식은 국악관현악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정오의 관현악’으로 매월 주제에 부합하는 작품을 연주하는데 이달은 양승환 작곡가의 국악관현악 ‘상·상·상’을 선곡했다. 동양음악과 관계가 깊은 단어 ‘상’을 주제로 고대 악보 중 하나인 공척보에서 중려음을 의미하는 음정(上)에서 시작해 중국의 음계인 궁상각치우 중 두 번째 음(商)으로 이어지고, 마지막 궁중무용 중 하나로 임금의 무공을 기리는 무무(武舞)에서 연주하는 악기(相)와 춤추는 이의 모습(想)을 상상하는데. 하나의 음정에서 시작하여 웅대한 제례의 모습에 이르기까지 과정을 담아낸 것이 특징이다.

‘정오의 음악회’는 재관람 관객을 위한 ‘보고 또 보고’ 할인을 제공한다. 2020년 11월부터 2021년 6월까지 ‘정오의 음악회’를 관람한 관객은 1인 2매까지 30% 할인된 가격으로 티켓을 구매 할 수 있다. 2021년 공연된 ‘정오의 음악회’ 총 6회 공연의 관람티켓을 모두 모은 관객에게는 소정의 선물을 제공하는 ‘정오의 도장 깨기’ 이벤트도 계속 진행한다.

한편, 공연 종료 후 출출한 모든 관객을 위해 사회적 기업 제과업체인 지구촌보호작업장에서 만든 간식과 서울우유에서 협찬한 우유도 별도 제공한다. 공연은 방역 당국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별 실행방안에 따라 ‘객석 띄어 앉기’를 실시한다. 예매·문의는 국립극장 홈페이지(www.ntok.go.kr) 또는 전화(02-2280-4114)로 자세한 것을 알 수 있다.
choi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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