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고집, 노숙인 인문학, 전국 12개 시설에서 동시 진행

머니투데이 더리더 임윤희 기자 입력 : 2023.08.22 14:06
▲아주대학교 김홍표 교수가 8월 21일 서울의 디딤센터에서 첫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책고집 제공

인문공동체 책고집이 8월 16일 대구 희망마을(노숙인 재활시설)을 시작으로 11월 말까지 전국의 12개 노숙인 시설에서 총 102회의 인문학 강의를 진행한다. 책고집은 인문 가치 확산을 위해 2023년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공모한 ‘우리가치 인문동행’의 사업자로 지난 6월 선정됐다. 

이번 사업은 2005년 성프란시스대학(국내 최초 노숙인 인문학 강좌) 출범 이래 중단위기에 놓였던 노숙인 인문학을 전국적으로 확산, 향후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인문학 강좌의 활성화와 구조화의 밑거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문공동체 책고집은 이번 강좌를 통해 코로나19로 인해 더욱 힘겨운 삶을 살고 있는 거리의 노숙인과 노숙인 재활시설의 노숙인들에게 인문학의 향기와 사람의 온기를 전하기 위해 강좌 준비에 만전을 기해 왔다. 특히, 20년 한결같이 가난한 사람을 위한 인문학 강좌에 투신해 온 책고집의 최준영 대표는 이번 강좌를 위해 30여 명의 강사진을 꾸리는 등 사업 준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참여 시설로는 여성 노숙인 시설인 디딤센터와 열린여성센터, 재활시설인 원주 다시 서는 집과 광주다시서기, 광주희망원, 춘천시립복지원, 대구 희망마을, 부산 마리아마을, 부산 희망드림센터, 그 외 대전과 성남, 수원 등지의 노숙인종합지원세터에서 일제히 강좌가 진행된다.

강사진으로는 서울대 신형철 교수와 성공회대 김찬호 교수, 우기동(전 경희대)`김홍표(아주대)`김범준(성균관대)`하남석(시립대) 등, 이문재`오은`여국현(시인), 조영학(저술가), 이권우(도서평론가), 김만권(사회학자), 장정희`부희령`이수경`이경란(소설가), 조성진(마이미스트), 조정선(전 MBC 피디), 임경희`강태운 등(전문강사), 최보기(서평가), 김화섭(변호사) 등이 참여한다. 

특히 우기동, 김찬호 교수는 최준영 대표와 함께 2005년 성프란시스대학의 설립 때부터 노숙인 인문학에 참여한 경험을 바탕으로 전체 강좌를 이끌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8월 21일 서울의 디딤센터에서 첫 강의를 한 아주대 김홍표 교수는 “아픈 분들이 계신다는 얘길 듣고 걱정 많았는데 5분이 채 지나지 않아 공연한 걱정을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호응도 잘해주고 웃고 떠들고 그러면서 한 시간 반 내가 더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yuni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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