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NOW]광주시, 무등산 4수원지 보호구역 해제 추진…환경단체 '반발'

머니투데이 더리더 홍세미 기자 입력 : 2021.09.07 16:39
▲광주 북구 제4수원지 청풍쉼터 전경/사진=뉴시스
광주시가 무등산 자락 4수원지 상수원 보호구역을 해제하기 위해 행정절차를 추진하고 있다. 지역 환경단체들은 일제히 반대하는 입장을 밝혔다.

7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와 북구는 4수원지 일대를 상수원 보호구역에서 해제하기 위해 행정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시는 제4수원지가 가뭄을 제외하면 용수 공급을 하지 않고 수질마저 나빠 사실상 상수원 보호구역으로서의 기능이 상실됐다고 판단, 지난 5월 각화정수장 폐쇄를 결정했다. 관할 자치구인 북구에 이 같은 내용을 알렸고 내부 검토를 거친 북구는 상수원보호구역 해제 변경을 신청하고 주민 의견 수렴 절차에 착수했다.

만일 4수원지가 보호구역에서 해제되면 절반이 넘는 5.7㎢ 사유지에서는 재산권을 행사할 수 있다.

무등산이 국립공원이고 상당 면적이 자연공원법에 따른 공원 자연환경 지구에 해당돼 개발 행위는 여전히 제한되지만 공원 마을 지구에 해당하는 곳에서는 음식점, 카페, 펜션 등 부분적 건축행위가 가능하다.

광주환경운동연합·광주전남녹색연합·시민생활환경회의 등 10개 단체는 이날 '빛고을하천네트워크' 명의로 성명을 내고 일제히 반대의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광주 제4수원지의 상수원보호구역 해제는 장기적인 활용·가치에 대한 평가와 대책 없이 이루어진 성급한 졸속 조치"라고 밝혔다.

이들은 "당장 식수원으로 활용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상수원보호구역에서 해제하게 되면, 주변 지역 개발로 수원(水源)으로서의 가치나 기능이 후퇴 또는 악화될 우려가 있다"며 "지금이라도 상수원보호구역 해제 절차를 중단하고 4수원지 관리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광주는 영산강유역권이면서도 생활 용수는 섬진강 수계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다"며 "섬진강 수계 환경 악화, 섬진강 유역민의 피해 호소 등을 고려해 물 수급 자립을 위한 단계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단체는 "4수원지는 광주천 유지를 위해서가 아니라 기후위기 대책, 무등산권 보전, 유역 자립 등의 일환에서 전면 검토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semi409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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